[넥센 히어로즈] 정지훈군 아니었으면... ㅡ,.ㅡ

<파울볼(www.foulball.co.kr), 이닝(www.inning.co.kr) 에 올린 글...>

 

 

5월 셋째주(5/19~23)는 정말 박살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넥센에게 5월은 약속된 때라는 생각으로 되도록이면 많은 경기를 했었으면 하는 생각과는 반대로
이렇게 정지훈군이 때맞춰 많이 등판해주셔서 어찌나 감사해야할지... ㅡ.ㅡ;;;
아울러 정지훈군 덕택에 제가 광주를 가지 않았던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역시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가고, 오랜 시간동안 1차 지명을 하지 못했던 결과물들이
이렇게 롤러 코스터 놀이를 하듯 기복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듯 합니다.
잘 나갈 때는 거칠 것 없어 보이는데 정말 안될 때는 극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냥 이것이 우리의 한계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좀 답답하긴 합니다...

그래도 마냥 좌절하는 것도 그렇고, 화내는 것도 그러니 그냥 담담히(혹은 가열차게) 이야기 풀어봅시다...



# 1. Pitcher's story --- Starting pitcher




(기록은 KBO를 참조했으며, 직접 계산한 것이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맡아준 이닝이 고작 15이닝 정도 밖에 안됩니다...
한화 류현진 선수가 일주일에 2번 등판했다면 한 주 동안 기록했을 이닝이지요...
게다가 15이닝동안 내준 사사구가 16개입니다... 거의 1이닝당 1개의 사사구를 줬지요...
그나마 원준이 때문에 이 정도라도 버틴 것을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요... ㅡ,.ㅡ




<선발 전 날의 배힘찬... 자네도 연구를 좀 하길-_->

배힘찬은 SK 두번째 경기로 선발 출장하여 3회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되었습니다.
다들 기억하시지요? 차라리 이 중에 단 1개라도 안타가 있었으면 좀 덜 아팠을텐데..
그렇게 만루를 만들고 불펜에게 고스란히 그 부담감이 전달되니...
결국 알 수 없는 승부에서 기울어지는 승부로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금동이와 정민태코치님... 투구할 때 문제점이 있어서 뭐라고 말씀해주시는 듯 하네요.>

금동이는 5/21 선발투수로 출전했습니다...
그나마 5이닝이라도 버텨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지...
역시 금동이도 화근은 사(死)구였습니다... 결국 6사사구를 기록한 것이 승패를 갈랐다고 봐야겠죠...
이제는 강귀태가 올라와서 금동이 선발경기라도 마스크를 써줘야 할 거 같습니다...
금동이는 아무리봐도 단조로운 볼배합을 하는 유선정과는 맞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을 거 같네요...




<번사이드 훈련 때... 저도 이 분 인상도 좋고, 별로 까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가 없네요;;;>

번사이드는 흠...... 투수들이 다 경험이 적고 불안불안하다면 한 사람이라도 안정적이어야 되는데
솔직히 번사이드는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싶습니다... 잘 던진 경기가 얼마 없기도 하고요...
대안이 없다면 아예 보직을 변경하던지 마무리투수 구할 수 있으면 구해와서...
승락이 선발 보내는 게 훨씬 더 나을 듯 싶습니다만 역시 마무리투수 구하는 것이 문제겠지요;;;;
그저 답답하네요...;;;




<원준이 인터뷰하면서 썩소 날리고 있군요~~ ㅋㅋ >

까임 명단 먼저 풀어놓고, 칭찬 명단을 뒤로 빼서 위안을 받을 의도로
원준이 이야기를 가장 뒤에 꺼냈습니다...^^
저번에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선발투수로서 2번째 등판한 녀석의 완급조절은
가히 신인 때 류현진의 모습과 오버랩되더군요... 물론 팬심 좀 보태서....;;;;
아마 초반에 제구가 좀 더 빨리 잡혔더라면 사사구도 4개나 있지는 않았을테고...
정말 노히트노런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입니다....
다른 팀들도 더 많이 연구가 되었을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이제 본인 몫이겠지요...
물론 배터리를 이루는 선정이도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고요....



# 2. Pitcher's story --- Relief pitcher




(기록은 KBO를 참조했으며, 직접 계산한 것이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선발투수들이 빨리 강판되면서 중간계투의 이닝이 선발투수의 이닝보다 더 많습니다...
게다가 선발투수들 못지 않게 거의 1이닝당 1개의 사사구를 내줬습니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자리를 들어낸다 어쩐다해도 이놈의 볼질을 어쩜 그리들 하는지....;;;




<문성현 투구 모습... 다이나믹한 투구 모습...>

갑자기 잘 던지던 문성현까지 그 볼질에 동참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성현이가 좀 지쳤을까요... 아니면 성현이도 점점 맞는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 걸까요...
5/23 경기는 실책이 난무하기도 했지만 뭔가 좀 지친 것도 같고 심리적인 이유가 있는 듯 보였네요..

보근이는 솔직히 1군에서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좋을 정도로 실망 그 자체입니다...
4월 말 정도에는 조금씩 좋아지는 거 같아 이제는 괜찮겠지 싶었는데 참;;;;
몸쪽 승부 그렇게 못하면 이 녀석도 1군에서 버틸 전력은 아니라고 봐야겠죠...
올라올만한 녀석들이 없다는게 더 슬프네요...ㅠㅠ

박성훈, 김상수, 이동학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사실 5/23 경기는 중간에 채널 돌려버렸습니다-_-;;
올 시즌에 연패할 때도 아예 볼 상황이 안된 거 빼고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7-3으로 기울어졌을 때 더 이상 못 보겠더군요... 그래서 이동학 던지는 것은 못 봤습니다.
박성훈은 왜 SK 경기 후에 안 내려갔을까요.. 전 이 녀석 한동안 못볼지 알았는데... 쩝;;;;

그나마 송신영 선수는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
팔꿈치가 좀 괜찮아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이번에도 상대타자들의 노림수를 잘 이용했을 듯 싶네요...
전보다 직구 구사율도 높아지고, 직구도 더 좋아지긴 했으니까요...



# 3. Hitter's story




(기록은 KBO를 참조했으며, 직접 계산한 것이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표면적인 전체 타자들 기록은 나쁘지 않습니다. 타율이 2할대 후반, OPS가 9할대가 된다는 것도
어찌보면 대단한 수치기는 하지만 문학 첫 날 경기 때 쏟아져나온 홈런과 득점들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분식회계라고 봐야겠죠? ㅡ,.ㅡ




<유한준 만루홈런 후 하이파이브... 이제 상무 출신은 믿어도 되겠네요.^^>

한 주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준 선수는 역시 유한준입니다.
저 OPS가 보이십니까? 2.227이라니... 저걸 매 경기씩 나눠서 보여줬다면 더 좋았겠지만....
수비하면서 부상을 당한 후 제대로 출장한 경기가 한 주동안 2경기밖에 안되기도 하고...
5/23 경기도 자기 역할은 다해줬으니까요....




<클락 타격자세를 정호가 봐주고 있는데요... 본인이나 잘하지... 그쵸?! -_-;;>

클락은 정말 살아나긴 한 거 같습니다.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도 타율은 물론 OPS도 매우 좋네요...
문학에서 계속 상체가 쏠리는 현상을 고쳐보려고 이런저런 노력을 많이 하던데...
점점 효과를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찬스에서 좀 더 살아났음 좋겠네요...

선정이도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한 주였습니다만 수비에서 말을 안 할 수가 없네요.
남들 다 칭찬할 때 전 칭찬과 함께 볼배합, 투수 리드의 아쉬운 점도 홀로 외롭게 외쳐댔습니다...
제가 볼 때 선정이의 단조로운 볼배합을 상대 타자들이 거의 다 간파한 듯 하더군요...
바깥쪽 일변도가 더 심해졌다는 것은 상대 타자들 연구를 안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을 듯 하고
오늘 안치홍이 친 홈런, 박기남이 친 적시타 모두 슬라이더를 받아친 걸로 보여졌는데...
그 전에 바깥쪽 직구 구사율이 굉장히 높았다는 것이 그 노림수를 만들어낸 듯 싶었습니다...

물론 투수가 제구가 잘되면야 좀 더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겠죠...
하지만 타자들마다 매번 똑같은 패턴은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맞지 않을 수가 없을 듯 하네요.
선정이가 갑자기 많은 경기를 출장하면서 힘들게 경기를 하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는 있습니다.
제발 감독님 다 좋은데 선수들 체력 안배는 좀 해주셨음 하네요.
강귀태를 그렇게 욕 먹인 것도 감독님의 그 주구장창 기용 때문이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_-;;;


기록에서만 봤을 때 전 김민우 선수가 상당히 맘에 들더군요.
사사구와 삼진의 비율이 1:1 이기도 하고, 김민우는 사사구를 기록한 갯수도 상위권입니다.
김민우가 지금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있긴 합니다만 그것을 눈야구로 이겨내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고
팀배팅도 곧잘 하고 있습니다... 이제 2루는 민우씨가 완전히 꿰찬 듯 싶습니다...

기영이는 저번주보다는 조금 타격 성적이 나아졌네요...
참 테이블세터가 타점이 많은 것도 신기하긴 한데 이제는 눈야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장기영은 무조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1루에 출루하는 게 상대팀 괴롭혀주는 겁니다...
좀 더 타석에서 슬기로운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강정호 선제 솔로홈런 친 후 홈인하는 모습... 이 때까지는 좋았는데...;;;;>

이번 주는 두 노장들과 함께 우리의 미래 내야수들도 삽질했군요...
그나마 강정호는 문학 첫 날 경기 때 선제 솔로홈런을 치면서 송은범 공략을 잘해주긴 했는데...
그 이후에는 참 안습이네요. 컨택이 나쁜 녀석이 아닌데 역시 선구안 문제겠죠...
타석에서 서두르는 것과 몸에 힘이 들어가있는 것도 문제고.... 이건 재균이도 마찬가지...
광저우 포기했다면서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ㅡ.ㅡ;;;




<강병식 선수 수비훈련 중... 이 날 특타하고 오셨는지 경기장에 좀 늦게 나타나셨더라고요.>

캡틴께서 좀 타격감이 안좋으신 듯 한데 강병식의 저 기록을 봐서라도 강병식의 기용을 좀 더
늘려봤음 좋겠네요. OPS, 홈런도 장난이 아니지만 타석이 얼마 안되는 와중에서도 저 2사사구도
참 맘에 들거든요... 가뜩이나 강병식 선수 올해 끝나고 FA라는데 좀 더 동기부여도 되어 있을거고요.
(이러다가 강병식 선수까지 놓치면 우리 1루는 어찌 ㅡ.ㅡ;;;)


# Another story




<허준 수비훈련 모습... 허준은 도대체 언제 써먹으려고 이러는 건지 참.. 안 쓸거면 차라리 강귀태를 올려서 백업으로 두는 게 낫겠네요-_->




<정호랑 상수 갑자기 외야에서 저러던데 어찌나 웃겼는지 모르겠습니다...ㅋ 이게 뭐하는 제스처일까요...>




<송은범 투구 모습... 힘들이지 않고 던지는데도 150은 그냥 찍더군요-_->




<최정과 유선정... 그러고보니 둘이 동갑인 듯 하네요... 최정도 86년생 맞죠?>




<캡틴 번트대시는 모습... 하지만 파울로~~~>




<5/19 이 날 인천은 안개가 너무 심하게 끼었습니다.. 저거 야구장 지붕인데 제대로 보이지가 않죠?>




<한준이 마지막 타석에서 희망을 갖고 3루타를 노려봤던 거 같은데 파울이 되어서 아쉬운 미소를 짓고 있네요....ㅋㅋ>




<고원준 선발출전 다음날 외야에서 훈련하고 들어올 때 한번 찍어봤습니다. 꽃미남까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야구 잘하면 많은 여성팬들까지 따르겠네요...ㅋㅋ>




<승락이는 외야도 보려는지 외야에서 펑고까지 받더군요... ㅎㅎㅎ>




<재균이 너 자꾸 수비 그렇게 하면 너가 2루로 밀리는 수가 있다... -_-;;>




<집사님 항상 열심히 하시는 건 아는데 좀 답답하긴 하네요... ㅡ,.ㅡ>




<5/20 선발출전한 글로버... 글로버 많이 살아난 듯 하더군요...>




<쓸쓸히 2군으로 다시 내려간 김정훈... 투구 시 팔이 자꾸 뒤로 넘어가서 정민태 코치님이 교정해주시던데 아직 이 녀석은 좀 더 2군에서 가다듬어야 할 거는 같습니다...>


어찌 저의 직관 승률은 대충 5할은 맞는 듯 싶습니다. 2군 경기까지 합치면... ㅡ.ㅡ;;;
그거 아니면 5할보다 좀 더 좋거든요....ㅋㅋㅋ
어쨌든 이번 주는 1승 3패... 정지훈 군 아니었으면 1승 5패도 할 뻔했네요...
그리고 정지훈군 아니었으면 오늘같은 경기 보고왔을테고...ㅡ,.ㅡ

다음 주는 제발 타자들, 투수들 모두 연구 좀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으면 싶고...
타격 안되는 선수들은 될때까지 특타라도 하면서 좀 더 많은 노력을 했음 하는 바램입니다.
5/25~27은 대전에서 한화와의 경기, 5/28~5/30은 홈에서 LG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다음 주는 제발 이런 어이없는 경기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P.S. 사진을 퍼가실 때는 꼭 출처를 같이 적어주시고, 사진 원작 수정은 불가하오니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