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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Library

[스크랩]060227 진흥고 vs 상원고 연습경기 두서없는 관전평

by ♥Elen_Mir 2014. 6. 16.

시작에 앞서서

미연에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자 글을 적기에 앞서 우려되는 사항 몇가지를 남깁니다.

* 이 글은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글로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제목에서도 일부 표현하였지만, 전문적인 글을 기대하고 오셨다면 대단한 낭패를 보실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글은 참고자료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려둡니다.
* 전광판 자체가 없어 선수파악에 애로사항이 많았으며, 사실상 조금이라도 선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진흥고 선수들 위주로 글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상원고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없는 것은 아니며, 대신 파악이 힘들었던 관계로 개략적으로 설명함을 알립니다.
* 간단한 기록을 하였고 일행분들의 도움으로 상황은 충분히 파악 하였습니다만, 더욱 정확한 자료가 없던터라 100% 확실치는 않으니 다소 틀린점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무 이해관계 없는 순수 야구팬의 눈으로 본 관전평인 만큼 색안경은 끼고 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잘못된 내용은 지적 주시면 정정하겠습니다.




Episode 22 - 어디로 갈까요~

사실 광주지역에 3개의 학교(일고, 동성, 진흥)가 모두 연습경기가 있다는 1급 첩보(!)를 입수하여 상당히 갈등을 하긴 하였지만, 동성은 연습경기가 무산되었고 시간이 촉박해 짐에 따라 진흥 경기를 보러 첨단 동성중 야구장을 향했습니다.

만약 제 몸이 두 개였다면 일고와 야탑고와의 경기를 보러 갔겠습니다만, 동시에 열리는 경기를 모두 볼 수는 없었지요. ^^;

이번에도 소풍가는 기분으로 *밥천국에서 원조김밥을 샀고, *리바게뜨에서 피자빵을 샀습니다. *즈님께서 운전대를 잡아주시어 실제로도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지만, 훨씬 쉽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지요.

가보니 경기가 막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1경기 - 13:00 진흥고 5 vs 8 상원고 (at 동성중 야구장)

[진흥고 라인업]

[상원고 라인업]

타순

이름

배번

포지션

1

설재훈

5

LF

2

박상현

3

SS

3

나성용

27

DH

4

정영일

55

DH

5

홍석용

25

CF

6

강하승

36

1B

7

정은표

17

2B

8

안민
-> 나성범 (2회)

7
14

RF

9

문준용
-> 백어진 (3회)
-> 김종문 (7회)

16
9
20

3B
 
DH

-

이성옥

43

C

-

김지현

4

-

P

천성균
-> 조영복 (2회)
-> 김준성 (7회 1사)
-> 정형식 (8회)

1
11
37
26

LHP
RHP
RHP
RHP

타순

이름

배번

포지션

1

이상호

5

3B

2

김세훈

8 (19)

DH

3

최지운

10 (32)

LF

4

임영학

7

RF

5

서명지

36

SS

6

이성엽

6

2B

7

류운석

33

CF

8

백승민
-> (8회)

24
17

1B

9

윤문영

2 (22)

C

P

류영준
-> 김민석 (6회)

11
27

RHP
RHP


진흥의 경우는 생소한 백넘버가 많아서 순간 당황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저학년들의 기용이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사실상 경기를 내주게 된 이유에는 내야의 수비가 유기적이지 못해서인데, 2회말에만 6실점하면서 승부는 이미 갈렸다고 봐도 무관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실수를 했던 선수들을 바로바로 교체시키는 모습도 연습경기지만 눈여겨 볼 부분이었지요.

한편 에이스인 정영일 선수가 없는 가운데의 투수진 운용을 볼 수 있었는데, 상당히 힘들어 보이더군요. 물론 조영복 선수가 대량 실점과정에 등판해 불을 끄고 많은 이닝을 무난하게 던져주었지만, 신입생인 정형식 선수가 거의 출석도장을 찍듯이 지속적으로 등판하고 있다는 점은 조금 안타까운 점이 되겠습니다.

대구 상원고의 경기는 올해 들어 처음 보았는데, 에이스인 백정현 선수가 빠진 가운데도 두명의 계투조가 비교적 경기 운영을 잘 하는 모습이었고, 상위 타선에 힘이 있다는 느낌과 함께 내외야 수비에서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경기 - Player of The Game

-= IMAGE 7 =-
류영준 선수 / 11 / RHP - 5이닝 3실점

선발등판한 류영준 선수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언더스로우 투수인데, 구위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은 상당히 위력적이더군요.

대신 좌타자를 상대로는 조금 고전하는 모습이었고, 그걸 고려하더라도 대체적으로 운영을 상당히 잘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닝을 쉽게 쉽게 넘어가고 안타도 산발안타를 맞으면서 대량실점을 하지 않는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겠습니다.


-= IMAGE 10 =-
나성범 선수 / 14 / LF - 2안타 (2점 홈런, 2루타)

원래 리드오프로 출장하기도 하는 나성범 선수는 이날 교체투입되어 양팀 타자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상대팀 투수 두명이 모두 구위로 압박하는 타입의 투수가 아니라 코너웍과 경기운영으로 승부를 보는 타입인데다, 우투수여서 좌타자인 나성범 선수에게 이점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이날의 타격은 참으로 인상 깊더군요.


-= IMAGE 9 =-

잘당겨친 2루타를 비롯해서, 거의 완전한 패배를 기록하기 일보직전 9회초 2사에 우측 투런포를 날려주었는데, 이 홈런이 기싸움에서 어느정도 균형을 맞춰주게 하는 의미있는 홈런이었음은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1경기 - 선수 엿보기 (진흥고)

-= IMAGE 8 =-
박상현 선수 / 3 / SS

진흥고 내야진이 무척이나 안정감 있어진 데는 이 선수의 주전 기용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진흥고의 내야수비가 어수선한 느낌이었지만, 박상현 선수만큼은 중심을 확실히 잡고 플레이 해주더군요.

이날 경기에서는 타석에서도 좌측으로 2루타를 때려내는등 공수 전반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IMAGE 2 =-
조영복 선수 / 11 / RHP

양팀통틀어 가장 양질의 직구를 뿌렸다고 봐야할 조영복 선수입니다. 스피드와 묵직함에서 수준급이라고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상원이 일방적으로 경기의 페이스를 가져갈뻔 한 상황에서 이 선수가 어느정도는 선방하면서 일방적인 분위기까지 흘러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상 위기상황등도 수비실책이 결부된 상황이었다고 보면 이선수가 책임져야 할 점수는 1~2점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 IMAGE 8 =-
정형식 선수 / 26 / RHP - 1이닝 무실점

마지막에 등판한 정형식 선수입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고교무대에 혜성같이 등장한 '기교파 투수' 라는 별칭을 붙여준 바 있는데, 형인 정영일 선수에 비해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로 마른 체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날도 역시나 직구는 통타당했지만, 커브는 꺾이는 각이 상당하더군요. 덕택에 오늘도 스탠딩 삼진을 기록하였는데, 어쨌든 독특한 유형의 투수인 만큼 이 선수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 IMAGE 6 =-
설재훈 선수 / 5 / LF

-= IMAGE 6 =-
나성용 선수 / 27 / DH

-= IMAGE 7 =-
정영일 선수 / 55 / DH

-= IMAGE 8 =-
홍석용 선수 / 25 / CF

-= IMAGE 10 =-
강하승 선수 / 36 / 1B

-= IMAGE 9 =-
정은표 선수 / 17 / 2B

-= IMAGE 5 =-
백어진 선수 / 9 / 3B

-= IMAGE 1 =-
김종문 선수 / 20 / DH

-= IMAGE 3 =-
천성균 선수 / 1 / LHP



1경기 - 선수 엿보기 (상원고)

-= IMAGE 4 =-
김민석 선수 / 27 / RHP - 4이닝 2실점

구위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쉽게 쉽게 던지는게 인상깊었던 김민석 선수입니다. 9회초에 2실점을 제외하면 특별한 위기상황도 만들지 않았고, 실점도 하지 않았던 모습이었습니다.

류영준 선수와 함께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 코너웍을 참 잘 활용하더군요.


-= IMAGE 1 =-
이상호 선수 / 5 / 3B

-= IMAGE 2 =-
김세훈 선수 / 8 (19) / DH - 2루타

-= IMAGE 3 =-
최지운 선수 / 10 (32) / LF

-= IMAGE 4 =-
임영학 선수 / 7 / RF - 2루타

-= IMAGE 9 =-
서명지 선수 / 36 / SS

-= IMAGE 1 =-
이성엽 선수 / 6 / 2B

-= IMAGE 2 =-
류운석 선수 / 33 / CF

-= IMAGE 7 =-
백승민 선수 / 24 / 1B

-= IMAGE 8 =-
윤문영 선수 / 2 (22) / C

-= IMAGE 7 =-
상원고 17번 선수 / 1B



1경기 - 현장 스케치

-= IMAGE 1 =-

-= IMAGE 2 =-

-= IMAGE 4 =-

-= IMAGE 5 =-

-= IMAGE 3 =-

-= IMAGE 5 =-

-= IMAGE 6 =-

-= IMAGE 9 =-

-= IMAGE 10 =-



Episode 23 - 해프닝들 몇가지~

이날은 조금 늦게 도착했던 터라 경기상황 파악에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기록을 하고 있던 선수에게 현재 스코어나 몇회가 진행중인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덕택에 양팀 오더도 받았지요.

이외에는 제 행동은 딱히 기록하는 선수를 귀찮게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진흥 코칭스탭 분들은 방해로 간주하셨는지, 아니면 저를 간첩으로 -_-; 간주하셨는지 몰라도 자리를 3루측 덕아웃쪽으로 옮겨 버리더군요. ;;

뒤늦은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기록하는 친구에게 방해를 한건 사실이기에 관전기를 빌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제가 그냥 작전세력이나 간첩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 글을 통해서 밝힙니다. ^^;;;


-= IMAGE 10 =-

올해 먼거리에서 5번 가량 뵌 듯한 박감독님의 사진도 담아보았습니다. 감독님 사진도 넣어드렸는데 너무 박하게 대하지 말아주시길~~ 하핫 :)

어쨌든 오더를 확인한 뒤에 교체되는 진흥선수들은 바로바로 알겠던데, 상원선수의 교체는 대략 확인할 길이 없어 난감해 하던 차에 마침 3루측 덕아웃을 들리는 상원고 선수 한명을 붙잡고 물었습니다. 대화내용 한번 옮깁니다. -_-ㅎ


저 : 상원고 지금 던지는 투수 누구에요?
선수 : 김민석인데요.
저 : 아, 고마워요.
선수 : 근데 저도 하나 질문이 있는데요.
저 : 네?
선수 : 스카우터시죠?
저 : 넷? ;;
선수 : 뭐 열심히 적으시던데 아니세요?
저 : 아, 저는 스카우터가 아니라 아마야구사랑에서 왔어요. ^^;;;;
선수 : 네에~
저 : 하하, 아무튼 고마워요. ^^


사실 정체가 무어냐는 질문에, 뭐라고 딱히 해줄말이 없어서 아마야구사랑을 팔았습니다. 흑흑 -_ㅠ 아야사 운영진 분들과 아야사를 진심으로 아끼시는 분들에게 이점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아야사를 판 죄값 고개를 숙여 사죄하겠습니다. (_ _);;;

어쨌든 대부분 저학년 친구들이 선수변동에 대한 사항들을 전해주기 때문에 순진함이 더한데, 덕택에 스카우터 소리도 들었네요. 하하 ^^;

또한 이 경기는 바람이 상당히 불던 날씨였는데 학부형님의 녹차와 커피 대접은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Episode 24 - 동계 연습경기 관전을 마무리 하며...

사실상 개강 때문에 더 이상 평일날 자유로운 관전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2월달에만 총 19경기를 보았고, 허접한 내용이지만 모두 관전평을 남기다 보니 있지도 않은 내공이 고갈일보직전 이네요. ^^

어쨌든 시덥잖은 글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면서, 앞으로 시간이 되는데로 고교야구 관전평과 프로야구 1,2 군경기 관전평, 프로야구나 빅리그 전력분석글 등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 비밀클럽              200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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