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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Magazine

상무에서 복귀하는 선수들

by ♥Elen_Mir 2014. 5. 23.

[출처 : 파울볼 고교올스타님]

 

 

오늘 드디어 상무 입대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입대하는 선수가 있으면 전역하는 선수가 있는 게 군대의 이치죠.   2년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원 소속팀으로 돌아올 선수들을 알아 보겠습니다.(선수들의 기록에서 위 기록은 1군 연도별,  아래 기록은 올해 2군리그 성적입니다)

1.  김백만(부산고 - 한화)

2001 : 16경기,  2승 2패,  43이닝 29자책,  방어율 6.07,  31탈삼진 

2002 : 17경기,  1승 1패,  31 2/3이닝 16자책,  방어율 4.55,  31탈삼진
2003 : 19경기,  승패 없음,  32 2/3이닝 19자책,  방어율 5.23,  21탈삼진
         12경기,  1승 3패 1세이브,  27 1/3이닝 18자책,  방어율 5.93,  21탈삼진

고교 시절에는 추신수와 번갈아 마운드를 분담했지만 상대적으로 빛이 덜 났던 선수입니다.   한화에 2차 1번으로 지명되어 입단했죠.   이 당시 롯데가 추신수가 미국으로 간 괘씸죄를 적용해 부산고 출신들을 지명하지 말아 달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설이 있습니다만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입단 후 3년 동안은 중간 계투로 간간이 등판을 했습니다.    상무에 입대해서 작년에는 성적이 아주 좋았지만 올해 주춤했습니다.   한화가 좋은 투수들을 많이 보강했기에 1군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2.  김상현(부천고 - 제주한라대 - 두산)

2001 : 6경기,  2패,  9 2/3이닝 4자책,  방어율 3.72,  6탈삼진
2003 : 1경기,  승패 없음,  0이닝 0자책,  방어율 0.00
5경기,  승패 없음,  7이닝 0자책,  방어율 0.00,  3탈삼진

두산이 신인 지명 때 깜짝 지명을 많이 했습니다만 김상현도 여기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그다지 눈에 띈 선수가 아니었죠.   상무에 입대해서 기량이 향상되어 두산 팬 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지만 올해 어찌된 일인지 고작 5경기 등판에 그쳤습니다.    잘못하다가는 작년의 최경훈처럼 제대하자마자 방출될 지도 모르겠습니다.(이렇게 되면 두산의 2001년 지명은 2명 빼고 전멸입니다)   두산의 군입대 선수란에 아예 이름이 없습니다.

    

3.  김진수(경남고 - 롯데)

1998 : 3경기,  2타수 무안타,  타율 0.000
2001 : 22경기,  19타수 4안타,  타율 0.211,  2타점
44경기,  116타수 38안타,  타율 0.328,  4홈런 29타점

고교 졸업 당시 고졸 우선 지명을 받고 입단한 포수.   그러나 포수 왕국 롯데에서 그가 설 자리는 없었습니다.    고졸 선수가 단번에 주전이 되기는 어차피 힘들었지만 당시 롯데의 포수진은 워낙 쟁쟁했으니까요.    상무에 입대해서도 첫 해는 오세학에 밀렸고 올해는 정상호와 안방을 분담한 정도였습니다.    현재도 롯데 포수진이 워낙 두터운데다가 이승재가 새로 합류하기 때문에 1군 진입이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4.  권도영(대구상고 - 고려대 - 현대)

1군 기록 없음
51경기,  140타수 43안타,  타율 0.307,  1홈런 16타점

고3 때 동기인 이영욱,  차일목,  후배 장준관,  강영식,  박기혁,  이영수,  용덕한,  이정호 등과 함께 청룡기 준우승,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황금사자기 MVP였습니다.   당시 권정화 감독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2차 9번으로 현대에 지명받고 고려대에 진학했으나 대학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고 프로 입단 1년만에 상무에 입대했습니다.    제대 후 과연 치열한 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5.  추승우(청주기계공고 - 성균관대 - LG)

2002 : 6경기,  10타수 2안타,  타율 0.200
2003 : 5경기,  4타수 무안타,  타율 0.000
64경기,  164타수 44안타,  타율 0.268,  4홈런 29타점,  2도루

1994년 창단한 청주기계공고는 창단 2년 째인 1996년 대통령배에서 일약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킵니다.  그 때의 주역은 마정길이었지만 추승우도 이 당시 멤버였습니다.   LG에 말번 지명을 받고 성균관대에 진학했습니다.   타격 재능은 있지만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선수입니다.

6.  정보명(효천고 - 동의대 - 롯데)

2003 : 2경기,  3타수 무안타,  타율 0.000
60경기,  221타수 74안타,  타율 0.335,  7홈런 40타점

동의대의 창단 멤버입니다.   손시헌,  양성제,  윤경영,  최경철 등 창단 동기들과 함께 동의대 돌풍을 일으킨 주역입니다.   체구가 작은 편이지만 다부진 면이 있는 선수죠.   고졸 때도 그렇고 대졸 때도 지명받지 못하고 신고 선수로 입단했습니다.   제대 후 1군에 올라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7.  김동건(춘천고 - SK)

2001 : 7경기,  5타수 1안타,  타율 0.200,  1타점
2002 : 10경기,  6타수 1안타,  타율 0.167
2003 : 2경기,  타수 없음
53경기,  150타수 40안타,  타율 0.267,  2홈런 20타점,  2도루

휘문중 출신으로,  손지환 파동의 여파로 춘천고로 진학한 선수입니다.   99년 춘천고의 청룡기 준우승을 이끌었고,   2000년 세계 청소년대회 우승 때도 맹활약했습니다.   SK가 신생팀 지원 차원으로 2차 1순위 3장을 받았을 때 당당히 포함되었습니다.(다른 2명은 김희걸과 조형식)  허나 1군에서는 거의 기회를 잡지 못했죠.  김민재의 FA 영입,   꾸준히 나온 박진만 영입설로 적잖이 마음 고생이 심했고 결국 상무 입대를 택했습니다.    SK가 젊은 내야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기회는 부여받을 듯 합니다만 받은 기회를 살리는 게 우선입니다.

8.  이종욱(선린정보고 - 영남대 - 현대)

1군 기록 없음
66경기,  155타수 44안타,  타율 0.284,  1홈런 20타점,  4도루

권오준,  정종수,  손시헌과 고교 동기입니다.    2차 2번으로 지명받았지만 1순위 지명자보다 많은 기대를 받았죠.(양용수가 허튼 짓 하다가 결국 신세 망친 거 생각하면)   1군에 올라오지는 않았고 바로 상무에 입대했습니다.    내년 현대 외야진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9.  이승화(부산상고 - 롯데)

2001 : 16경기,  9타수 1안타,  타율 0.111
2002 : 49경기,  154타수 29안타,  타율 0.188,  1홈런 10타점,  2도루
2003 : 23경기,  56타수 12안타,  타율 0.214,  5타점,  3도루
70경기,  204타수 62안타,  타율 0.304,  6홈런 38타점,  8도루

부산상고가 99년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선수입니다.   이대호에 이어 2차 2번으로 지명받았고 비교적 자주 1군에 선을 보였습니다.    롯데의 외야 주전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10.  김재구(휘문고 - 단국대 - SK)

2002 : 15경기,  14타수 6안타,  타율 0.429,  1홈런 5타점
49경기,  186타수 58안타,  타율 0.312,  9홈런 47타점

96년 고교야구 최강팀이면 단연 휘문고였습니다.   3학년 손지환,  박만채,  김덕용,  김재구,  오우진,  오태근,  2학년 박용택,  채상병,  유재웅,  손용수,  이재우 등이 포진한 휘문고는 대통령배에서 서울고,  청룡기에서 경동고를 차례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위에도 나와 있듯이 김재구는 그 중 한 명이었죠.    단국대에 진학해서 국가대표에 뽑히기도 했으나 졸업 당시 지명을 한 해태에 외면당했습니다.(97년 2차 6순위)   다행히 SK에 신고선수로 입단,  2002년 1군 무대에 잠시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2003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에 연관되어 한 해 내내 2군에 머물렀고,  반성하는 뜻에서 상무에 입대했습니다.    중견급 선수가 거의 없는 SK에서 나름대로 많이 기대를 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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