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Review of Film)] 테넷, 어렵지만 천재적인 영화 (Difficult but wizardly film, TENET)
코로나 19로 여행도 못 가, 본가도 못 가, 회사-집(가끔 마트나 편의점)만 왔다갔다 하다 보니 코로나 블루가 온 건 아닌가 싶어 뭔가 새로운 타개책을 찾고 싶었는데 평소 대단히 천재적이라 생각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팬데믹 상황에서 더 이상 볼 놀란 감독의 새로운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던 끝에 가장 이른 오전 시간에 물 외에는 음식물을 거의 먹지 않으면서 마스크를 쓰고, 출근할 때처럼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오전 7시 30분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일단 상영관 안에 나를 포함해서 대략 20명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이 인원이 모인 건 역시 나처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지나치지 못하는 팬들이 많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게다가 좌석이 다 띄엄띄엄 있어서 일행도 함께 앉아서 보지 못하는 상황이고, 중간 좌석은 테이핑을 해서 다 비워두는 상황이라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는 마스크만 잘 쓰고 영화를 보면 되지 싶다. 가급적이면 음식물을 섭취하는 건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고 말이다.
(I'm living the process that goes only to work and back home(sometimes mart or convenience store) without travel overseas and going my hometown due to COVID-19, it looks like to have Corona blue, so I'd like to find out the solution, I had heard Christopher Nolans' film that I am considered to be wizardly in usual day will premiere soon. I had been thinking how to watch it safely at the maximum cause there was no a new movies of Nolan anymore, I could watch it wearing a face mask without eating something except water in the earliest morning at 7:30 after waking me up at the same time with work day in CGV in Yongsan IPARK Mall.
Once there were about 20 people including me into the theather, the reason that these people gather in the earliest morning is the meaning that there are many fans of Nolan who can't pass Nolan's film like me. Morevover even colleagues can't watch it with together so seats demounted between whiles, tape attached in the middle seats, so I think it watches wearing only a mask well in secluded time. Of course, eating something has to control into the theater.)
어쨌든 워낙 이 영화가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 상태여서 개인적으로 미리 엔트로피 법칙, 양자역학, 상대성 이론을 공부하였다. 물론 난 문과 쪽에 맞는 사람이라 많은 걸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그냥 개념 정도 잡는 것으로만 만족하기로 했고, 확실히 사전 공부가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듯 싶다.
(I heard this film is difficult a lot, so I personally studied Entropy law, Quantum Mechanics, Theory of Relativity beforehand. Because I am a person matching with humanities, I couldn't understand a lot of scientific theories though, I though I was satisfying catching only just notion, it seems studying beforehand surely gave help to realize this film.)
사실 큰 플롯은 간단하다. 인류가 멸망할 수 있는 미래의 제 3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 이전의 과거로 돌아가 그 위험 요인을 제거하거나 혹은 이용하여 바로잡는 스토리라고 보면 된다. 물론 그 형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생화학적 전투는 아니고, 시간을 이용하여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일반적인 타임리스는 아닌 '인버전(inversion)'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inversion'의 뜻은 동사 'invert'에서 보면 '아래위를 뒤집다' 또는 '순서를 도치시키다' 인데 이걸 시간에 대입해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케네스 브레너가 연기하는 '사토르'라는 악당의 존재는 명확한데(다시 보니 이것도 명확하지는 않았다. 사토르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최적화된 브로커였을 뿐, 테넷 반대편의 미래 권력자들도 따로 존재하는 듯 보인다.) 사실 그 반대편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쪽은 결론에서도 아주 명확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결론에서 보면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가 테넷의 창시자라고 말하는데, 그 조직을 혼자서 만들어 협력자들이 함께하는 형태인지, 아니면 처음에 나온 것처럼 주도자를 구해줬던 남자도 테넷의 탄생에 일정 지분이 있는 것인지, CIA가 테넷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CIA장이 주도자인지, 아님 별개의 조직인건지, 규모는 대체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내가 너무 깊게 들어가나 싶기는 한데 이것 때문에 웬지 테넷 2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참,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덴젤 워싱턴 아들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 덴젤 워싱턴 정말 좋아했는데 그의 아들이라니 더 정이 가는 느낌이었고, 연기도 괜찮았던 것 같다. 로버트 패틴슨(극중 닐)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트와일라잇의 주인공 남자 배우였던 모양이다.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아서 그냥 여기저기 지나가면서 봤던 그 때는 뭔가 아이돌스러운 느낌이었으나, 이 영화에서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멋진 성인 배우로 느껴져서 신선했던 듯 하다.
(In fact, the main plot is simple. It is a story that makes right situation getting rid of or using the risky key in the past time before happening the world war III. Of course, it isn't a chemical and biological warfare we usually think, a warfare that distracts order for using time, but it is proceed a method of "Inversion" no normal time travel. The meaning 'inversion' is 'turning somethin upside down' or 'reversing the order' according to verb 'invert', it can just understand if that adjusts time.
And A existence of 'SATOR' playing Kenneth Branagh is clear(Um, rethinking me, it wasn't clear. Sator was just a optimized broker, it seems exist power opposite TENET in the future.), however I didn't feel clear the side fighting for safing earth against the SATOR in the conclusion. The Protagonist(John David Washington) is a progenitor of TENET in the conclusion, I'm curious whether he creates the organization alone and picks cooperators or Victor who saved him in the first part has share for TENET's birth as well or CIA director is The Protagonist in the process that CIA changes to TENET or CIA and TENET are independent organization or how big is the scale. I think I deeply dig so much, but I thought TENET 2 will create somehow......
Ah, John David Washington is a son of Denzel Washington. I've loved him when I was younger, I have felt more affection that John is his son, John's performance is good. I though I have seen Robert Pattinson(Neil) anywhere, he was a protagonist of film "Twilight" as well. I didn't watch it though, I felt he was an American Idol then, however I have felt he is a humorous and sincere and wonderful grown-up actor in TENET, so I felt fresh.)
많은 영화 리뷰에서 나온 테넷 마방진인데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다 똑같다. SATOR-ROTAS(악당 이름-프리포트를 만든 회사명), AREPO-OPERA(여기에서 미술품 위작을 만든 사람-처음 나온 오페라 극장), TENET 이렇게 말이다.
이 것에 대해 검색해보니 '사토르 마방진'이라고 고대 로마에 만들어진 2차원 회문을 발견했는데 라틴어로써 완벽한 대칭 속에서 잡귀를 쫓고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었다고 한다. 이 고대 로마의 유물이 이 영화의 큰 줄기를 표현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This is TENET's magic square appearing in many movie review, it is all the same reading one head or back. SATOR-ROTAS(A Villian's name-A incorporation building Freeport), AREPO-OPERA(A man who created forgeries-Opera theather in the first scene), TENET.
To search about this, it was discovered 'SATOR magic square' which is the two-dimensional palindrome making in ancient era's Roman, it was told that drives out demon and brings lucky in the perfect symmetry as Latin. It looks lkie ancient relic is able to express main plot of this film.)
엔트로피의 법칙을 이용해서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들 수 있는 인버전 기술이 미래에 개발된 것이고, 그 매개체는 오슬로 공항의 프리포트나 에스토니아 탈린 부둣가의 프리포트, 스탈스크-12 지하 근처의 회전문이다. 회전문의 정확한 기능이 영화 상에 나오지는 않지만 그 회전문을 통과하면 원하는 시점으로 이동할 수 있고, 시간 평행 이론에 따라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어 인버전을 할 때는 방호복을 입고, 방독면을 쓴다. 과거의 본인이 미래의 본인을 볼 경우에는 소멸된다고 영화에서 말하고 있다.(-> 아래 추가 1 설명처럼 항상 입자는 양성자라고 하는 반입자를 가지는데 이 입자와 양성자가 만나면 0이 되어 쌍소멸한다.)
또한 인버전했을 때 일반 산소는 폐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아래 폐포 확산 참조) 산소 마스크를 써야 하고, 역시 중력과 열전달도 거꾸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 주의 사항들을 잘 숙지해야 한다.
즉, 아래 추가 1에 설명했지만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원하는 시간의 역방향으로 나 혼자만(국소적, 혹은 미시적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과정을 겪는다. 그래서 원래 시간대에서 보면 차가 거꾸로 가고, 사람도 거꾸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물론 역행하는 사람은 본인이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순행하는 이들 또한 거꾸로 보이는 것이다.
(역시 n차 관람이 필요한 이유 -> 2차 관람 완료)
("Inversion" technology which can freely move the past-present-future by Entropy law develops in the future, the medium is a turnstile in Freeport at the Oslo Airport or Freeport of Port in Tallinn, Estornia or near underground Stalask-12. It didn't explain accurate function of turnstile in the movie though, it can move the time that wants if it passes through turnstile, can meet me in the past time by the parallel theory about time, so it wears protective clothing and a gas mask whener it inverts. This film is saying if itself in the past sees itself in the future, its existence is extincted. (-> Particle always has antiparticle calling 'proton' as below addition 1, it happens pair annihilation '0' if this particle meets with proton.)
Also it must wear a oxygen mask because normal oxygen doesn't enter into lung(referring to alveolar's diffusion as below) when it inverts, it should acquaint precautions very well because gravity and heat transference are applied backward.
Therefore, I experience the process that contrary flows with time's flow cause I return only myself(topical or microscopic) to hoped-for the time by Entropy law explaining as below. So it can look car is moving upside down, human is moving upside down as well when it sees an original time. Surely, Inverted person also looks people in the original time upside down.
(The reason that we needs to watch in the nth degree -> completion watching in the 2nd time)
알고리즘이 들어있는 플루토늄-241 박스를 빼내기 위한 고속도로 씬은 정말 멋있었고, 신선했다. 대형 트럭과 소방차가 그 플루토늄 박스를 호송하는 밴과 트레일러를 감싸며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는 와중에, 주도자가 BMW 세단에서 내려 소방차로 갈아탄 후 소방차가 다시 트레일러 옆으로 다가서고, 사다리를 통해 호송 트레일러에 접근해 그 박스를 회수하여 다시 소방차에서 세단으로 옮겨탄다. 근데 반대쪽에서 거꾸로 달려오는 SUV 한 대에서 인버전한 사토르가 아내인 캣에게 총구를 겨누며 그 박스를 넘기라고 협박해서 넘겨주는데 그 사이 차선으로 또 거꾸로 달려오는 은색 사브가 등장한다. 그 세 대의 차량이 동시에 일직선으로 교차될 때 플루토늄 박스가 사브 보닛에 튕겼다가 사토르 쪽 차량으로 들어갔고, 그 후 달리는 차 안에서 사토르와 부하는 다른 차로 이동하면서 홀로 뒷좌석에 남은 캣을 구하기 위해 주도자는 그 SUV로 어렵게 갈아타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차를 멈추게 했다.
(A scene of expressway for extorting Plutonium-241 box entering Algorithm was great and fresh. Meanwhile the big trucks and a fire truck wrap Van and trailer which transport the Plutonium box, run not to stop in the same time, the fire truck approaches next to the trailer after The Protagonist transfers from BMW sedan to fire truck, he rides up the trailer through ladder and extorts the box, transfers from fire truck to BMW sedan once again. But Invered Sator points a gun at Kat who is his wife and threatens to toss the box into the SUV which is running upside down in the next line, the moment, silver Saab which is running upside down appears. When the three cars intersect at the same time, Plutonium box entered into Sator's car, Kat remains alone into the running car, the time Sator and his subordinate transfers to the other car in running car after that, so The Protagonist transfers toughly to the SUV for saving her, he made to stop the car stepping on the brake.)
나중에 플루토늄 박스가 비어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토르는 얼마 있지 않아 바로 또 아내와 주도자를 인질로 잡아 알고리즘의 위치를 실토하게 만들었다.
이 에스토니아 탈린 부둣가의 Freeport 에서 진행된 인질극 때 굉장히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지는데, 사토르의 말이 스피커를 통해 외국어를 하는 것처럼 이상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즉, 시간 순행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인버전한 상황의 말도 거꾸로 들리는 거고, 고속도로 추격 씬에서 무전기에서 들린 에스토니아어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닐이 에스토니아어를 할 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알아듣지 못한 건 이런 이유) 또한 고속도로에서 사토르가 캣의 머리에 총구를 겨눌 때, 손가락으로 숫자를 센 이유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으니 그런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캣이 복부에 인버전된 총알을 맞아 그 세계에서 살아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인버전된 세계로 돌아가기로 했으나 그 이전, 주도자는 사토르가 다 알고 있다는 듯 행동한 것이 이내 마음에 걸려, 다시 인버전하여 고속도로로 갔다.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인버전된 사토르가 주도자의 차를 전복시켜 화재를 일으키는데 주도자도 인버전된 상태였던터라 그 폭발로 엔트로피가 역전되면서 저체온증에 빠져 의식을 잃게 된다.
(Sator that realized the the Plutonium box was empty later catched his wife and The Protagonist by hostage, made to tell algorithm's site soon.
When this hostage situation proceed in one warehouse in Freeport of Tallinn's wharf, Estonia, it happens very interesting situation, it sounds wired Sator's saying such as he speaks international language, it is properly heard again by any speaker. Therefore it sounds saying of inversion situation upside down in terms of that time goes in order, Estonia's language hearing from PMR in the expressway scene was alike. (Even though Neil can do Estonia's language, the reason that he didn't understand was the same thing) Also what Sator counts number by his finger when he points a gun at Kat's head at expressway is likely not being able to understand the word.
Kat took an inverted bullet in this process, percentage she is alive wasn't high in that world. So they decided to inverted the past, but The Protagonist has a question that Sator behaves alike he all knows before that, he inverted and returned to expressway once again. Then inverted Sator again overturned a car of The Protagonist, set fire to his car, The Protagonist got hypothermy and blakced out by that entropy is reversed due to the explosion because he inverted.)
여기서 정말 놀란 감독 특유의 천재성이 느껴졌다. 시간상 흐름에 따라가고 있는 부류(순행), 인버전된 부류(역행)가 각기 입장에서는 거꾸로 보이지만 한꺼번에 모아놓고 보면 한 장면에 절묘하게 결합된 것처럼 보이고, 은색 사브 차량이 미래의 주도자라니...... 게다가 차량 화재로 폭발할 때 엔트로피 역전 현상으로 저체온증.... 이건 좀 이해가 안되긴 한다. 드디어 이해했다. 순행 현실에서 폭발이 되면 그 주위에 열에너지가 발생되는데 주도자는 인버전된 상태였으니 그 열에너지가 역전되면서 그만큼 주위 기온도 함께 떨어지고, 저체온증이 온다. 문과 쪽에 더 맞는 사람이라서 정확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이 영화의 컨셉상의 이치를 따지면 크게 어렵지 않은 부분이었다고 보여진다.
(I really felt special genius only director Nolan at this point. The existence follow time's flow(going in order) and inverted existence(reversing the time) all show upside down at each other situation, but it harmonizes looking collecting two sides at once with felicity into one scene, what person driving the silver car is The Protagonist in the near future...... Besides he gets hypothermy by reversed entropy law when car explodes due to fire... I don't understand it. Finally I understood it. What entropy of fire reduces in the reality going in order is reversed in the inverted reality, his body temperature is low as much as that and gets hypothermy so he inverted. I have view of humanities though, finally I realized it isn't difficult part if it understands notion of physics!)
미래의 인류를 멸망에 이르게 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핵무기가 아닌 그 내부에 있는 알고리즘이다. 복제될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알고리즘이 물질적인 형태로 만들어졌고, 원자 폭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가 자신의 발명품으로 인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 생각하여 많은 후회를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와 같은 처지에 있는 미래의 과학자가 핵을 보유한 아홉 국가에 이 알고리즘을 나눠 보관하게 한 후, 자살했다. 이렇게 9곳에 흩어져있던 알고리즘을 곧 다가올 미래의 사토르가 모두 회수하여 인류 종말을 초래하게 된다. 사토르의 심장이 멈추면(죽음에 이르면) 이메일을 통해 이 9개의 알고리즘이 작동하는데 췌장암을 앓고 있어서 이미 죽음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도자는 프리야와 협상하였고, 그가 알아채지 못할 방법으로 알고리즘을 가져올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 스탈스크-12라 불리는 곳에서 화려한 전투씬을 볼 수 있는데 역시 이 장면에도 시간에 순행하는 레드팀, 시간에 역행하는 블루팀, 블루팀에 있던 닐이 인버전하여 순행팀에 있던 주도자와 아이브스(알고리즘까지)를 구하는 장면까지 정말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압권이다. 닐은 오페라 극장에서도 주도자를 구했는데 여기서 그 단서가 나타나기도 한다. 액션씬을 보며 머리 회전을 같이 해야 하는 게 솔직히 힘들기도 했지만 말이다.
(What reaches human in the future to the apocalypse is algorithm the inside no nuclear ordinarily thinking us. Algorithm was made by meterial form for avoiding risk is able to copy, scientist in the future committed suicide after she made to keep these algorithms sharing 9 countries which are having nuclear such as Robert Oppenheimer who created atom bomb thought human will reach to the apocalypse by his invention, regretted so much. Sator in the near future collect 9 algorithms which was dissolving at the 9 places like this, it will bring human apocalypse. If Sator's heart stops(dies), these algorithms opperate, he was already going to the way of death so he has pancreatic cancer. The Protagonist made a deal with Priya, a plan which extorts the algorithm at the method that Sator doesn't realize.
We can see great battle scene in Stalask-12 in Russia, it is the highlight as gripping even for a moment about some scenes like Red team going in order, Blue team regrogressing from the present time, Neil belonging the Blue team inverted and rescued the Protagonist and Ives(including algorithm). Neil rescued the Protagonist at Opera theater as well, it also shows the clue here. It wasn't honestly easy to watch action scence and need using of brain at the same time.)
난 아직도 결말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는 것 같다. 주도자가 뭄바이에서 테넷 쪽에 사람을 구해달라고 해서 닐이 온 건데 실상 미래의 닐은 그 이전부터 테넷에 그를 끌어들였던 것 같고, 주도자가 미래 테넷의 창시자라고 하면 닐은 또 주도자에 의해 선발되어 협력자가 된 것인데 역시 단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운 영화임에 틀림없다.
닐과 주도자의 마지막 장면에서 닐의 우정은 여기서 끝이지만 주도자의 우정은 여기서 시작이라는 말이 참 가슴 뭉클한 느낌이었다. 스탈스크-12 지하에서 닫힌 문을 열어주고 대신 악당 총에 맞아 죽은 동료 또한 인버전한 닐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인버전을 통해 동시간대에 몇 명의 닐이 살아있을 수는 있지만 "일어난 일은 일어난다" 는 건 더 많은 생각을 해주게 만드는 듯 싶다.
아래 추가 1에서 설명한 열역학적 엔트로피가 역전될 때, 스티븐 호킹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의식도 과거에서 미래를 기억하는 방향으로 역전되어야하고, 그게 영화에서 인버전한 인물들의 의식이기도 하다. 닐의 마지막 말이 이 현상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I think I can't still organize the conclusion. The Protagonist asked someone can work with together to TENET in Mumbai, so Neil appears, in fact, Neil of future took him into TENET from before, if the Protagonist is protenitor of TENET in the future, Neil was picked and cooperator by the Protagonist, it is sure convoluted film which can't realize at once.
In last scene of Neil and the Protagonist, the saying that Neil's friendship ends here but the Protagonist's friendship starts here makes me touching. Because a colleague who opens the closed gate and dies to shoot instead of the Protagonist underground Stalask-12 was Neil. Of course, a few Neils can live by inversion at the same time, however "What's happened, happened" makes a lot of thinking.
When thermodynamic entrophy is reversed below addition 1, our consciousness have to be reversed to the way of remembering future from the past according to Stephen Hawking's theory, that is consciousness of inverted characters in the film. Neil's the last word would originate from that phenomenon.)
또한 결말에서 할아버지 역설에 대한 스티븐 호킹의 가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자유 의지가 없는 쪽이 아니라 수 많은 역사적 분기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말이다. 한 가지 사건에서는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지만, 끝없이 인버전해서 여러 가지 과정을 겪은 사건이 다수일 경우, 주도자나 닐이나 죽음을 맞는다 할지라도 실제 죽는 게 아닐 수도 있다. 특히, 닐 같은 경우는 미래에서 과거로 반복하여 인버전을 한 거 같아 다른 이들보다도 더 익숙했던 거 같고, 그래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 크게 여기지는 않았던 듯 싶다.
이건 선인의 입장이지만 사토르 같은 악당이 엔트로피를 역전시키는 이 인버전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이 영화에서의 혼란이 온 만큼 이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혹은 악한 마음을 품고 사용하게 되면 정말 제 3차 세계대전보다 더 무서운 지구 멸망을 초래할 것이다.
(Also I am thought theory of Stephen Hawking about grandfather paradox in the conlclusion once again. About making lots of historical watersheds not to have freewill... What happened, happens within one case but dying isn't in reality even if the Protagonist or Neil reaches to the death in case of that incident which experiences some process by inversion endlessly is numerious. Especially it seems Neil who likely inverted from the future to the past over and over again is more familiar than the other people, so it looked like he didn't put the significance about his death.
This is good people's position, however if many people use this technology by necessity in themselves or having wicked heart, it will cause more awful apocalypse than WWIII as villain like Sator uses this inversion that entrophy reverses technology quite freely and confusion happens in this film.)
그래서 나도 웬지 이 영화가 1편으로 그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과학적인 지식을 가지고만 있으면, 영화 안에서 이해 안되었던 내용을 풀어주는 것만으로 거의 다 이해 가능한데 인물들 면면의 심리적인 플롯, 그 안에서의 철학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인문학적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순 있을 것 같다.
난 이 부분 때문에, 그리고 테넷의 규모나 확실한 정체, 사토르 같은 악당이 하나는 아닐 수 있다는 확률(양자역학에서의 불확정성 원리일지도), 닐과 주도자의 존재 및 철학적인 고찰 때문에 2편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인터스텔라나 인셉션(놀란 감독의 상상력이라면 만들라면 만들 순 있겠지만)은 속편이 만들어지지 않을 느낌의 결론이었으니......
역시 결론부터가 n차 관람이 필요한 이유다.
(Therefore I think this film isn't last one somewhat. If you have scientific knowledges, you can understand only the plot inside the movie speaks difficult contents though, explanation about psycological plot of characters and philosophical parts inside the one feels lack, so I think this film feel difficulty to people who see humanities part.
Because of this point, TENET's scale or definite identity, the probability which villain like Sator can't be only one(perhaps being the uncertainty principle of quantum mechanics), existence and philosophical consideration of Neil and the Protagonist, I feel to come sequel. I felt the conclusion hadn't been made sequel in case of "Interstellar" or "Inception"(If it is imagination of Nolan, it can create their sequels though)......
This ambiguous conclusion is why I need to watch this film several times.)
# 추가 1. 난 지금도 다른 영상이나 자료를 보며 테넷을 복습하고 있고,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 Addition 1. I'm reviewing TENET searching other videos or information now, will update in succession.)
https://youtu.be/_CtnDwJ-c4Y
이 영상은 테넷이 개봉되기 전 한 과학 관련 채널에서 테넷에 나온 물리학이 어떻게 적용이 되었는지 예측해보기 위한 것이었다.
일단 난 인버전된 이들이 왜 산소 마스크를 쓰는지 이 영상을 보고 기억해냈다. 방독면 같은 마스크를 매번 다 착용했던 건 아니었는데 왜 이것만 기억하고 있었는지, 중간에 화장실 가느라 정신 없었나... (이놈의 장은... ㅠㅠ) 아무튼 인버전 하면서 산소 농도가 낮아질 수 있어 호흡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 위해 산소 마스크를 쓴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호흡은 폐포에서의 확산인데 인버전 하면서 기체까지 컨트롤된다고 치면, 부작용이 일어나거나 그 현상이 역행해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영화에서도 호흡 문제라 말했던 거 같은데 이렇게 치밀할 수가...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듯 하다.
(
그리고 인터스텔라에서 나사 사무실 칠판에 여러 물리 공식을 이용한 수학적인 계산이 빼곡하게 써 있었던 것처럼 여기서도 연구소 뒤에 있던 화이트 보드에 여러가지가 쓰여져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맥스웰의 도깨비 법칙" 이라고 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양 쪽에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나눠져있을 때, 뜨거운 분자와 차가운 분자가 서로 근처에서 만나 미지근한 온도의 물이 되고 여기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데 이걸 역으로 바꿔 그 중간에 문(도깨비 demon)을 만들어서 뜨거운 분자와 차가운 분자의 위치를 바꾸게 유도하면서 엔트로피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demon은 정보일 뿐 에너지가 아니라고 여겨졌었는데 요즘 물리학에서 밝혀지고 있는 것이 정보도 에너지라는 개념이라고, 그래서 실제 엔트로피 법칙은 깨지지 않는다는 걸 설명해주고 있다.
이게 영화적인 상상으로 만들어낸 인버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예측해주는데 거의 들어맞은 거 같다. 국소화된(미시적인) 부분에서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할 수 있다는 가설이 이 영화에 적용된 거 같고, (닥터 스트레인지와)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타임 스톤이 이 역할을 했던 거라고 설명해준다. 결국 도깨비문의 역할을 회전문(+닥터 스트레인지나 어벤저스의 타임 스톤)이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와, 진짜 대단하지 않은가... ㅋㅋㅋㅋㅋ
그리고 예전 1992년에 러시아의 한 오페라 극장에서 체첸 반군이 일으킨 테러 사건이 있었고, 그 때 관람객들과 테러 리스트들을 수면 가스로 재워 상황을 해결했다고 한다. 여기 댓글 중 하나를 보면 수면 가스로 재우고 난 뒤 자세가 중요한지라 의료진이 먼저 투입되었어야 하는데 사건 해결에 눈이 멀어 요원들을 먼저 투입하여 질식 등으로 600명 중 100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테넷 첫 장면의 모티브가 바로 이 사건인 거 같다고 영상에서 말하는데 또 감탄...
https://youtu.be/ZxPQke430xo
이 영상도 테넷에 나온 물리학을 아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앞의 영상에서 나온 엔트로피와 도깨비 법칙을 여기서도 먼저 설명해주는데 앞에 언급했으니 생략하겠다.
그 다음 반입자와 쌍소멸에 대해 나온다. 전자의 반입자, 즉 전자와 질량이 같으면서 전하는 반대인 양전자가 1932년 발견되었는데 전자(전하가 -), 양전자(전하가 +)가 만나면 서로 0이 되어 소멸하는 것을 쌍소멸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전자와 양전자가 사라지면서 고에너지를 가진 광자, 즉 감마선이 방출되는데 현대 기술을 통해 이걸 반대로 하는 과정도 가능하여 양전자도 만들 수 있고, 자기장 안에서 몇 주 동안 보관이 가능하단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입자는 자신의 반입자를 가지고 있는데 반입자는 CPT 정리에 의해 시간을 가지고 있다. Charge conjugation(입자를 반입자로 바꾸는 변환), Parity Transformation(공간을 반전시키는 변환), Time Reversal(시간을 거꾸로 되짚는 변환) 의 약자인데 모든 물리적 상호 작용에 CPT 변환을 동시에 가하면 물리적 법칙이 변하지 않는다.
즉, C 변환을 PT변환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어 어떤 입자의 반입자는 시간과 공간을 반전시킨 입자로 여겨질 수 있다.
테넷에서 인버전 기술은 엔트로피를 역전시키는 맥스웰의 도깨비 법칙과 입자를 반입자로 바꾸는 원리가 적용되었다.
시간이라 인식하는 세계 전체의 열역학적 엔트로피가 역전된다면 우리의 뇌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도 스티븐 호킹의 세 가지 화살(열역학적 화살, 심리학적 화살, 우주론적 화살) 이론이 설명해준다고 한다. 열역학적(엔트로피) 화살과 심리학적 화살은 같은 방향이어야 하기 때문에 엔트로피가 거꾸로 흘러가면 우리의 기억인 심리학적 화살도 거꾸로 흘러가야 한다. 여기서 과거를 기억하는 화살에서 미래를 기억하는 화살로 바뀌게 된다.
예전 뉴턴이 말한 물리학은 절대성을 갖지만 이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해 깨졌고, 민코프스키 시공간에서 우리의 과거와 미래는 광원뿔형을 가지는데 빛은 시공간의 임의의 점(사건) p를 지나며 공간상의 여러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질량이 있는 세계선(시공간의 원뿔들을 통과하며 남기는 궤적)은 항상 원뿔 내부를 통과하고, 세계선의 두 점 사이 시간 간격을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질량이 없는 빛의 입자인 광자의 세계선은 항상 원뿔의 경계선을 따라 이동하여 시간 간격은 항상 0이 나온다고 한다. 즉, 광자는 시간의 흐름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민코프스키 시공간의 광원뿔들 사이는 중력에 의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인과율 위배 현상이 벌어질 수 있고, 양자역학에 의한 불확정성 원리에 의하면 어떤 입자가 다음에 어디 있을지는 단지 확률로만 예측이 가능하고 가능한 예측은 확률 구름 안에 표현될 뿐인데 이것을 중첩이라고 한다. 양자역학을 시공간에 적용하면 모든 광원뿔이 진동하며 중첩될 수 있다. 이것은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모호하게 만들어 인과율 위배 현상이 생기고, 이것은 또한 할아버지의 역설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만약 당신이 과거로 가서 할아버지를 살해했다면, 당신이란 사람은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인데 스티븐 호킹은 두 가지 방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 가지는 미래의 존재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고(자유 의지가 존재할 수 없다는 뜻), 다른 한 가지는 대체 역사 가설로 수많은 역사적 분기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느낀 테넷은 두 번째인 거 같은 것이 닐은 '일어난 일은 일어난다' 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있긴 하지만 닐이 여러 부분에서 인버전에 굉장히 익숙해 보였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여러가지 방향을 시도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것까진 생각해내지 못했는데 이 사토르 마방진의 알파벳 철자 순서를 매기고, 같은 행에 있는 그 순서를 더한 후 다시 한번 두 자리 숫자를 더하면 10이 된다. TENET이란 영화의 제목도 TEN:NET 10이란 숫자로 만들었다고...
진짜 이 영화는 알면 알수록 걸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인 가설에서 아예 동떨어진 이론들은 아니고,(인터스텔라에 이어 이번 테넷에서도 중력파를 검출하여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킵손 박사가 과학 자문을 해줌), 영화 곳곳에 숨겨진 여러가지 의미를 찾아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 추가 2. 2차 관람 후... (After Sep, 4)
사전에 미리 물리학 개념을 공부한 후, 첫번째 관람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여겼고, 여기에 여러가지 자료나 영상을 보고 리뷰를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 영화를 거의 이해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두번째 관람하면서 느낀 건, 여전히 난 많은 것을 놓쳤구나 하는 점이었다. 일단 2차 관람 후 다시 깨닫거나, 새롭게 설명하고 싶었던 부분을 본문에는 오렌지색 글자들로 수정하거나 추가했고, 이렇게 포토샵으로 타임 라인을 표로 정리해보았다. 표로 작성해보니 일단 큰 플롯이 말끔하게 정리되면서 시간의 엔트로피를 어떤 방향으로 역전시켰는지 한 눈에 볼 수 있고, 원래의 사건에는 주도자와 닐(오페라 극장에서 주도자를 도와줌)이 오페라 극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이 사건이 진행된 것이지만 인버전을 통해서는 동시에 스탈스크-12에도 존재하게 된다. (스탈스크-12에서도 닐이 보는 레드팀, 주도자가 보는 블루팀, 레드팀과 블루팀이 교차하는 지점의 건물이 시차를 두고 폭발, 레드팀과 그 속에서 순행하는 주도자, 블루팀이었던 닐이 다시 인버전하면서 순행하게 되는 닐, 마지막에서 다시 인버전 후 지하로 돌아가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닐 등등 한 사람이 마치 여러 곳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사토르의 아내 캣도 인버전을 통해 1일 전으로 돌아가고, 거기서 다시 인버전 후 순행하면서 베트남에서 과거의 캣과 미래의 캣이 동시에 존재했고, 원래 사토르는 헬기를 타고 오페라 극장으로 떠났지만 인버전한 사토르가 배로 돌아왔으니 말이다. (아, 사토르 입장에서는 처음 생각한 듯... ㅎㅎㅎ)
아, 그리고 어제 CGV에서 만든 GV 랜선 영상을 보면서 놓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너무 흔한 주제라 크게 생각을 안하고 있기도 했는데 사토르가 마지막에 언급한 미래에는 해수면이 높아지고, 강물이 메마를 것이라는 말... 그래서 사토르는 미래 권력자 혹은 기관(테넷의 반대편인)의 도움을 받아 미래를 파괴하고 있던 현재(미래 입장에서는 과거)를 없애버리고자 했던 것이 아닌지 이 동영상에서도 말하고 있다. 어차피 본인도 이 세상에서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었으니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누구도 가지지 못하게 만들거다" 라는 말과 현 인류를 바라보는 시각이 같았던 것이다. 그리고 죽는다고 할지라도 인버전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한, 어디든 존재할 수 있으니까......
일어난 일은 일어난다는 법칙도 존재하지만 역시 내가 느낀대로 스티븐 호킹이 말한 할아버지의 역설의 두번째, 수많은 역사적 분기점이 이 영화에서도 존재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 물론 감독은 그 정답을 딱 정해서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으니 이 수많은 역사적 분기점이 존재하듯이 내가 느끼는 그대로가 이 영화의 결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아마도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은 이것이지 않을까. 예고편에 "Don't try to understand it, feel it" 라고 말하는 것처럼 내가 느끼는 그게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고, 결론이다.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히 이걸 의도했다고 느껴진다.
나만의 결론을 내리자면, 현재 내 자신이 과거를 바꾸는 건 불가능할지라도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나 자신은 연결되어 있고, 이것이 단순히 한 가지 사건만이 아닌 여러가지 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우리네 인생이라는 형태는 각기 다른 모양을 만들어 내겠지만, 그 모양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이 영화에서 주도자와 닐처럼 자신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세상을 구하고 싶은 영웅적인 삶을 그려내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프리야처럼 대의 앞에서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 여기는 삶을 그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며, 아이브스처럼 그저 정해진대로 전형적인 군인(혹은 요원)의 역할만 맡다가 특정한 계기로 깨달음을 얻어 의미있는 삶을 그리는 이들도 있고, 사토르처럼 나르시시즘에 가득차 악을 그려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현존하는 모든 것들의 엔트로피가 증가하고 있는 이 혼란한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떤 삶을 그려나갈 것인지 그리고 미래 세상을 위한 대의(이 영화의 시각에서 엔트로피를 어떻게 감소시킬 수 있을지 혹은 증가 속도를 어떻게 늦출 수 있을지)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갈 것인지 많은 고찰을 하게 될 것 같다.
# 추가 3. 3차 관람 후... (After Sep 19)
세 번째 관람에 이르러서야 다른 영화 보듯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두번의 관람을 통해 90% 정도, 이번 관람으로 98~99% 정도 이해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물리학 부분은 과학자들처럼 오류 찾아내면서 볼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본다. 어차피 여러 이론들에 영화적인 상상을 결합한 것일 뿐이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불만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놀란 때문에 과학 포기자인 나 같은 일반인들도 과학에 관심이 생긴 것이니!)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영화를 그저 오락적인 요소로만 보고 있을 것 같고, 그런 이들에게는 이런 어려운 영화는 불편하게만 느껴질 수 있을 듯 하지만 난 크리스토퍼 놀란이 영화를 보는 시각,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난 메멘토는 그렇게 재밌게 보지는 않았던 것이 원래 좀 꾀죄죄한 느낌의 범죄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고, 베트맨도 원래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보지는 않았다. 호불호가 명확해서 웬만한 영화를 통해서 재미를 느끼는 편은 아니다.
정말 감명깊게 보기 시작한 영화가 인셉션이다. 무의식의 정점, 꿈 속의 꿈 속의 꿈이라니, 정말 사람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인터스텔라는 정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인류 멸망에 대비한 행성 탐사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웜홀을 통해 행성 간의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가르강튀아란 단어도 처음 들어봤지만 블랙홀의 존재까지(실제 발견되었으니)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유일한 영화였다. 요즘 보고 있는 책이 '인터스텔라의 과학'인데 인문학 관련 전공자로서 어렵기 그지 없는 책이지만 아주 천천히 그 신비를 탐사하고 있는 중이고, 영화에서 그려낸 블랙홀의 모습은 킵 손도 꽤나 만족한 것 같았다. 게다가 최근에 발견된 블랙홀의 모습과 꽤 비슷하다고 한다.
물론 난 전부터 쉬운 영화보다는 어려운 영화를 선호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처한 우울한 현실에서 벗어나 어떤 가상 세계에 있다는 느낌이 나에게 너무나 편안하게 느껴졌고, 나의 한계를 체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걸 깨고 또 깨내는 과정에 대한 카타르시스는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해외 여행을 좋아하고, 주말을 좋아하는 이유가 근심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나만의 요새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인 듯 싶다.
특별히 놀란이라서가 아니라 원래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보는 스타일이라 전혀 이질적이지는 않았고, 오히려 나의 목마름을 잘 알고 대신 해결해주는 것 같은 그의 영화적 감각에 더 반한 케이스이다. 아마도 나와 다른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훨씬 많아서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라 본다. (어느 미국인에게 nut란 말도 들어봤다. 물론 야구 때문에 그런 말 처음 들어본 건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지만...) 테넷이 많은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어려운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스타일의 오락적인 요소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놀란이 겉멋만 부린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영화를 20년 전부터 계획했고, 다른 전작들의 스킬을 활용하여 점차 완성시켜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 겉멋이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이폰을 만들었고, 테슬라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테넷이 어쩌면 그의 영화 인생 클라이막스일지도 몰라서 앞으로도 계속 이런 근사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 확신할 순 없지만 현재까지의 크리스토퍼 놀란은 그런 영화들을 만들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테넷으로 돌아와서, 스토리를 찬찬히 되짚어 가다보면 항상 주도자는 실패한다. 오페라 극장에서도 그랬고, 캣이 남편에게 판 고야 위작을 되찾아오는 것도 마찬가지였으며, 플루토늄-241도 결국 사토르에게 뺏겼다. 하지만 성공이 실패를 거울로 삼듯이 주도자는 오페라 극장 사건으로 테넷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현재 인류를 지키는 임무에 함께하게 되었고, 고야 위작을 되찾기 위해 협력자들과 함께 항공기까지 폭발시켜 오슬로 공항의 프리포트 안의 회전문의 존재를 찾아냈으며, 플루토늄-241을 뺏긴 후, 인버전된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결국 닐과 아이브스와 함께 마지막 미션은 성공한다.
특수요원으로서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긴 했지만 불필요한 민간인들의 살상을 막고자 위험을 무릅쓰기도 했고, 캣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사람들은 왜 주도자가 캣에게 그렇게 집착하냐, 혹시 캣의 아들 맥스가 닐 아니냐란 말들도 하던데 그건 속편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이 시점에서는 잘 모르겠다. 물론 전혀 확률이 없는 스토리는 아니긴 하다. 수 년 후의 닐이 수 년 전으로 인버전하여 과거의 주도자를 만난 것이니, 당연히 과거의 닐은 어린 꼬마였을 것이다.
어쨌든 거듭하여 관람할수록 인물 면면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닐에 대한 심리적인 플롯은 결말 부분에 잡혀 있어서 처음에 이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 캣의 입장에서, 사토르의 입장에서, 프리야의 입장에서, 아이브스의 입장에서 영화를 그 흐름대로 느껴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는 각 인물들의 심리적인 플롯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지 않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 표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그 부분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5. 4~5차 관람 후... (After Oct 24)
개봉 후 2개월동안 5번의 관람을 마쳤다. n차로 극장을 이렇게 드나든 건 내 생애 최초인 거 같은데(가장 좋아했던 반지의 제왕조차도...) 외국의 어떤 이가 남긴 댓글에서 이미 100번 넘게 봤다는 말을 통해, 다시 한번 그에 비하면 난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벌써 5번 넘게 봤지만 100%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물리학적인 부분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더 보는 게 맞기는 하고, 각 캐릭터별 입장에서의 시간적인 플롯을 따라가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기는 하나, 이 영화에 사용되고 있는 물리학 분야와 플롯을 함께 따라가야 하는 영화임에도 분명한 듯 싶다.
몰랐던 건 아니지만 내 뇌리에 계속 남아있던 건 플루토늄-241 박스 안에 있는 알고리즘이 분명 인버전된 주도자의 차량 은색 사브 안으로 들어갔었으니 사토르에게 넘어간 건 아니었고, 나중에 그 차까지 폭발되어 인버전한 주도자가 저체온증까지 빠지게 되는데 알고리즘이 어떻게 사토르 손에 들어가게 된 건지였다. 실제 영화에서 사토르가 알고리즘을 가져오는 과정은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사토르도 주도자처럼 알고리즘의 위치를 알기 위해 고속도로 추격씬으로 돌아가서 모든 과정을 보았고, 주도자가 오렌지색 박스 안에 부착한 추적기를 통해 사토르의 알고리즘을 폭발지로 가져가라는 지시를 듣는다.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사토르의 부하들이 추격씬이 끝난 후의 시간으로 가서 알고리즘을 회수하였고, 그 때 사토르가 폭발지로 가져가라는 지시를 내리는 것 같다. 인버전 기술만 있으면야 과거든 미래든 안전한 시간으로 돌아가는 건 식은 죽 먹기니......
만약 주도자가 자신이 인버전한 후 고속도로로 돌아가기 이전, 은색 사브 차량이 BMW(순행의 닐과 주도자)와 아우디(인버전한 사토르와 캣) 그 사이에 꼈던 차량이라고 바로 깨달아 알고리즘을 회수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미 알고리즘을 소유하게 된 이상, 이 인버전한 은색 사브 차량이 고속도로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을테니 알고리즘의 출처(BMW와 SUV 사이에 끼었을 때 알고리즘이 사브 차 안으로 들어감)에 대해 paradox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테넷이 모든 알고리즘을 회수하기 위해서 8개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던 사토르 손에 모든 알고리즘을 들어가게 한 것인라 스탈스크-12 작전 자체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인버전 기술은 핵분열에 의한 역복사로 추정된다고 언급되는데, 앞에 언급했던 쌍소멸 현상으로 감마선을 다시 양전자로 만드는(되돌리는) 기술과 엔트로피를 역전시키는 도깨비의 법칙이 한번에 설명된다는 걸 다시 한번 디테일하게 깨달았던 것 같다. 핵도 원자라는 단위로 이루어졌으니 핵이 폭발하여 얻는 에너지를 다시 되돌리고 분리하여 원자 상태로 만드는 것도 가능할테고,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모두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니 말이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기술로는 절대 인간이 시간 여행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 어쩌면 수 백년 후의 인간에게는 가능할 일인지도 모른다. 인터스텔라에서 쿠퍼가 언급했던 것처럼 말이다.
또한 회전문에서 반대편 창에 거꾸로 되돌아가는 본인의 모습이 보여야 제대로 인버전을 한 거라고 아이브스가 말하는데 사소해보이는 이 부분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grandfather paradox에 빠지지 않게 될테니 말이다. 이 걸 머릿 속에 넣고 보니 인버전할 때 주도자도 그렇고, 닐도 수시로 인버전한 본인들의 모습을 체크하는 게 눈에 띄었다.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아마도 스탈스크-12 장면일 것이다. 레드팀은 블루팀에게 작전의 결과를 보고 받아서 일을 진행시키는데 그 보고를 어떤 방식으로 받았을까, 닐은 과연 이 작전 이전에 미리 디테일한 내용을 알고 그렇게 자유자재로 인버전한걸까, 레드팀과 블루팀이 몇 그룹이나 존재하는 걸로 보이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
일단 아마도 블루팀의 대장인 휠러가 다시 인버전하여 작전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알려줬을 가능성이 클 것 같다. 휠러가 인버전된 건물에 갇혀 죽게 되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 안에 한 명의 휠러(아마도 순행 중이었던?)가 더 있었기에 실제 죽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은 게 작전 후 컨테이너 안에 그녀가 복귀하였으니 말이다.
첫 번째 관람부터 지금까지 닐은 인버전에 대해 다른 이들보다도 더 많은 걸 알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미래에서 거의 모든 걸 다 알고 온 것일까 생각도 했지만 그게 미래의 기록으로 남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고,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남는 일이 흔하지는 않으니까 임기응변 또한 굉장히 뛰어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의 물리학적인 지식도 한 몫 했을 것이고......
블루팀에 있던 닐이 순행한 닐(인버전의 인버전)이 탄 차를 보고 총을 쏜 것도, 어느 순간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폭발이 어떻게 벌어지게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쭉 그 근처에 남아있었던 것도 알고 그랬던 건 아니었다. 그저 결과를 알아내기 위해 차분히 역추적하면서 주도자와 아이브스를 살리기 위한 다른 방법을 현장에서 즉시 강구해냈던 것 같다.
레드팀과 블루팀은 반으로 나눠 10:00부터 작전을 시작한다. 그러니 레드팀이 순행 시작점에서 보는 인버전된 블루팀은 작전을 마친 후 컨테이너에 있는 모습일 것이고, 블루팀이 역행 시작점에서 보는 모습은 스탈스크-12 지하가 폭발하는 순간 거의 전투가 끝난 레드팀의 모습부터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그러니 건물이 폭발하는 순간의 시간, 즉 5분이란 시간이 되기 이전에는 최소 두 그룹은 존재하고 있는 것이고, 악당 또한 마찬가지인 것이다.
며칠 전, 테넷에 대해 회사 동료와 이야기했는데 그 친구는 닐이 캣의 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스토리의 인과 관계상 캣은 몰라도 아들까지 그렇게 살리려고 하는 게 맥스가 미래 테넷의 8명의 주도자 중 한 명이라서 그런 것 같고, 사토르가 사망하면서 그 유산이 캣에게 넘어갔고, 그게 맥스까지 이어져온 것이라고 말이다. 이론적으로는 앞에 언급했듯이 수 년 전의 닐은 어린 아이였을테니 맞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에 내 생각을 얹으면 누구보다도 인버전에 익숙해보였고, 물리학 석사까지 전공했다고 하는 걸 보면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다른 이들보다 더 빨리 이 원리를 깨닫고 자의적으로 혹은 타의적으로 트레이닝해왔을지 모른다.
반면, 내가 반론을 제기한 다른 부분은 그것과 상관없이 원래 주도자는 오페라 극장 테러나 스탈스크-12에서의 사토르와 대화에서 보듯이 가급적이면 아무런 관계가 없는 민간인들은 사살하고 싶지 않아하기 때문에 충분히 인과 관계가 있다. 그리고 주도자는 원래 테넷 창립자이기도 하니 더 많은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 (이게 혼자 주도한건지 몇 명의 주도자들이 모여서 만든 건지 정체나 규모를 알 수 없지만...)
그래서 오늘 그 부분도 집중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닐과 캣이 마주친 부분은 탈린 고속도로부터인데 플루토늄 박스를 넘겨주는 것으로 크게 감정을 드러내며 실갱이를 한 것도 그렇고, 주도자가 캣을 살리려고 할 때 조차도 그렇게 적극적으로 살리려고 하진 않았으며(그냥 소극적으로 주도자의 말에 따라가는 모습, 아이브스도 마찬가지였으니), 테넷과 인버전 기술에 대해 아는 사람은 살아남을 수 없는 게 테넷의 규정이지만 이미 관계된 이상 알아야 한다고 주도자가 피력할 때도 캣이 죽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실제로 프리야가 죽이려고 함) 적극적으로 그 말을 듣고 알려준 것을 봤을 때 감정적인 공감대가 모자 관계라고 보기에는 너무 냉정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감정을 숨겨야하는 특수요원이라고 할지라도 감정을 숨기려고 행동하는 모습이 조금이라도 드러난 적은 없었으며, 캣과 둘이 대화하는 모습도 감정적 유대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만약 속편이 나와 실제로 미들 네임이 맥스인 닐로 밝혀진다고 하면, 그건 작품 자체를(캐릭터별 감정선이나 서사를 완전히 위배하는 거라서) 기만하는 일이 될 것 같아 아무리 봐도 이 가설은 아닌 듯 싶다.
어쨌든 10번 정도 보면 100% 이해가 될까. 게다가 스토리 전체에 걸쳐서 보면 볼수록 의문점이 생기는 부분도 있고, 캣이란 캐릭터도 더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여전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이다. 눈으로 화려해 보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작품성에서도 매우 뛰어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처럼 죽을 때까지 계속 두고두고 꺼내볼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영화가 된 것 같다. 극장에서 상영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 싶고(아이맥스 상영은 이번 주말이 마지막인 듯), 장면 하나하나 돌려보면서 여러가지 가설도 세워보며 분석해보고 싶어서 넷플릭스에서 빨리 이 영화를 다시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