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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꿈 그리고 인생을 찾아나가는 영화... 맘마미아!!

♥Elen_Mir 2014. 6. 25. 09:13

[2008.09.14 작성]



맘마미아! (2008)

Mamma Mia! 
8.7
감독
필리다 로이드
출연
메릴 스트립, 아만다 사이프리드,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스텔란 스카스가드
정보
로맨스/멜로, 뮤지컬 | 독일, 영국, 미국 | 108 분 | 2008-09-03
글쓴이 평점  




  아직도 끝모를 늦더위에 지치고 있는 초가을이지만 본인처럼 가을에 흠뻑 젖어 우울 증상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강추하는 작품이다. 

  원래 우울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영화는 딱 두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번째는 아예 심각하고 어려워서 머리싸매고 고민해야 하는 유형, 두번째는 아무 생각없이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유형이 있다.  이 두가지 중 난 후자를 택했고, 생애 처음으로 봤던 뮤지컬이 이 작품이라 더욱 더 보고싶었던 듯 하다.

 

  내용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엄마 도나의 딸 소피가 자신의 결혼식 때 아빠가 될 후보자를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었다.  물론 요즘 시대에는 DNA 검사를 하면 단박에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이 작품이 나왔던 당시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을 것이고, 그냥 영화라 생각하면 되니까....

 

  영화 OST를 위주로 영화의 내용 혹은 뮤지컬의 내용을 상기시켜보면...

 

  1) Honey, Honey - 딸 소피의 절친한 친구들이 소피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섬에 도착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 너무나 사랑스러운 음색과 보이스 그리고 가사도 마찬가지....!!

 

  2) Money, Money, Money - 뒤이어 소피의 엄마 도나의 절친한 친구들도 섬에 도착하고 난 후 상황이 좋지 못한 호텔과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부르는 노래...

 

  3) Dancing Queen - 도나와 그녀의 친구들, 3총사는 왕년에도 한창 잘나가던 여걸들로 다시 한번 행복했던 과거를 되새김질하며 춤추며 부르는 노래...

     주위 여성들도 함께 하나가 되면서 갑자기 스케일이 커지는 정말 뮤지컬스러운 장면 연출..!! 

 

  4) Mamma Mia - 곧 소피가 초대한 아빠 후보 세 명이 도착하고, 소피가 아빠 후보들을 숨기려 했으나 엄마가 그들을 발견... 과거의 상처를 다시 회상하며 부르는 노래...

 

  5) Chiquitita - 도나가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며 힘들어할 때 친구들이 옆에서 위로해주며 부르는 곡.

 

  6) Our last Summer - 그렇게 도나에게 들킨 샘, 해리, 빌 세 남자는 다시 돌아가려 하는데 소피가 세 남자를 붙잡는다. 그때 해리가 기타를 치며 도나와의 행복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부르는 노래...

 

  7) Lay all your love on me - 그렇게 아빠들을 설득하고 섬으로 들어오던 소피가 예비 남편 스카이와 마주치면서 커플이 함께 부르는 사랑 노래...

 

  8) Super Trouper - 그렇게 저녁이 되고, 결혼식 전날 처녀들의 파티 때 도나와 로지, 타냐가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부르는 노래...

 

  9) Gimme! Gimme! Gimme! - 이 곡 역시 처녀 파티때 소피와 친구들이 주도하며 부르는 노래로 분위기를 끌어 올림...

 

  10) Voulez-Vous - 처녀 파티의 클라이막스가 된 곡으로 갑자기 처녀 파티에 쳐들어온 스카이의 친구들과 함께 어우러져 부르는 노래... 여기서 소피는 아빠 후보자들에 대해 누가 진짜 아빠인지 혼란스러워 하는 감정이 그대로 노출되는 장면이다.

 

  11)  The Name of the Game - 자신의 아빠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하며 부르는 노래... 아마 여기서 스카이와도 다투게되는 듯...

 

  12) S.O.S - 도나와 샘의 듀엣곡. 서로 사랑하면서도 계속 어긋나기만 하는 인연이지만 또 다시 샘은 도나에게 사랑을 구한다.

 

  13) Does Your Mother Know?  - 처녀, 총각파티가 끝나고 결혼식 당일 오전...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 중 스카이의 친구이기도 한 연하 남자에게 타냐가 넌 너무 어리다며 따돌리는 곡.

 

  14) Slipping through my fingers - 도나가 소피의 결혼식을 직접 준비해주면서 소피의 어릴 때부터의 모습을 회상하며 부르는 곡. 딸의 결혼을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도나와 그 엄마를 두고 어찌보면 떠나는 소피의 마음이 잘 드러나있는 노래.

 

  15) The winter takes it all - 이 곡이 나왔을 때가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한다. 역시나 샘이 계속 접근해보지만 인생은 카드게임이듯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이라고, 신이 주신 그 뜻을 따를 뿐이라며 샘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는 곡이다. 자존심이 강한 도나가 샘 앞에서만큼은 눈물까지 드러내며 울분하는 장면.

 

  16) I do, I do, I do, I do, I do - 소피는 결국 엄마 도나와 함께 결혼식에 입장을 하나 진짜 아버지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스카이와의 결혼식을 취소한다. 그 대신 도나를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던 샘이 도나에게 프로포즈를 하며 부르는 노래. 코러스로 주위 사람들이 같이 불러주며 샘과 도나는 이 순간에 모든 오해를 풀게 된다.

 

  17) When all is said and done - 그렇게 샘과 도나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노래.

 

  18) Take a chance on me -  도나의 친구 로지가 어찌보면 버림받은 빌에게 갑작스런 프로포즈를 하며 부르는 노래로 처음엔 빌이 피해다니지만 결국은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19) I have a dream - 영화의 시작 때 나오는 노래지만 이 노래로 영화의 내용은 마무리가 된다. 결국 소피는 자신의 꿈을 찾아 스카이와 여행을 떠나게 된다.  결혼식을 취소한 이유를 금방 수긍하는 스카이와 결혼식 직전까지 갔지만 그래도 현명한 선택을 한 소피...  이런 것이야말로 쿨한 거겠지~!

 

  이 밖에 엔딩에 waterloo 란 곡을 메릴 스트립과 그 친구들이 함께 불렀고, 앵콜송으로 Dancing Queen을 다시 한번 부르고 영화는 끝이 났다.

  이런저런 곳 뒤져보며 내 기억까지 샅샅이 뒤져가며 곡에 대한 회상을 해보았는데 빠진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영화에는 보너스로 엔딩에서 은근 건질 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맘마미아도 예외가 아니었고, 엔딩 끝까지 모두 보고 온 영화는 이게 최초가 아닐까 싶다.  그 마지막 곡이 Thank you for the music 이었고, 주인공 Amanda Seyfried 의 달콤하고 세련된 보이스가 특히 더 돋보였던 듯...

 

  자금을 아끼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조로 보러 간 맘마미아... 조조 가격이 싸기도 했지만 그 적은 돈으로 이 순간만큼이라도 가을병을 잊고 음악과 춤에 취해서 나도 모르게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맛볼 수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내 자신에게 큰 선물이었던 것 같다.

  자신의 정체성과 꿈을 찾아 떠나는 소피처럼 내 자신도 그 꿈을 찾아서 멀리 비상할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은 얻을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너무 지금 이 자리에 머물러서 정체하기만 하진 않았을까... 그래... 내 인생 어렵고 힘들더라도 고민하고 구해서 때로는 용기있게 결단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아마 곧 그런 기회가 올 것이다.

 


  <마지막곡 : 1번 트랙  Honey, Honey - Amanda Seyfried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