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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즐겨찾기 #3] 크리미널 마인드(Criminal Minds) Season 1 - ep 7. The Fox

♥Elen_Mir 2014. 6. 20. 15:22

[2010.12.17 작성]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1

정보
미국CBS | 시 분 | 2005-09-21 ~ 2006-05-10
출연
맨디 파틴킨, 셰마 무어, 매튜 그레이 구블러, A.J. 쿡, 롤라 글로디니
소개
FBI의 BAU (Behavior Analysis Unit : 행동 분석팀)가 궁금하다!행동 과학, 성범죄, 강박 범죄 분야의...
글쓴이 평점  




Episode 7. The Fox (여우)

 


 

1) 토마스 풀러(Thomas Fuller) : "여우를 상대하려면 우리도 여우가 되어야 한다.(With foxes, we must play the fox)"

 


텍사스주, 알링턴. 지하실에서 크로포드 가족 모두가 참살당했다. 알링런 경찰은 아버지가 가족(아내, 아이 둘)을 모두 살해한 후 자신도 자살을 했다고 판단하였는데 총이 남편 바로 옆에서 발견되었고, 또한 그의 오른팔에서 발사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로부터 바로 한달 전 밀러 가족 역시 모두 죽은 채로 지하실에서 발견되었다. 크로로드 가족과 마찬가지로 가족 구성원이 같고, 휴가를 가기 위한 짐이 쌓여 있었다. 두 가족 모두 휴가를 떠나기로 한 날로부터 5일 후에 시체를 발견하였고, 발견 당시 모두 죽은지 24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고 검시관이 판단하였다.

이것은 범행에 단계가 있다는 뜻이지만 일부분에서 힘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을 보면 비계획적인 면도 있어 보인다. 이것이 살해 후 자살이 아니라면 누군가 일부러 이렇게 꾸며놓은 것이다.

 

여기서 용의자가 한 명 추려지는데 바로 리즈 밀러의 전 남편 에릭 밀러이다. 리즈 밀러는 살해당하기 일주일 전 재혼을 했는데 그 전에 에릭의 폭력 행위 때문에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하였다. 에릭 밀러 체포 당시 그의 점퍼에 피가 묻어 있었는데 DNA 검사 결과 그의 아이들 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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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들은 아직은 범행 현장이 보존되어 있는 크로포드 가족의 집으로 갔다. 항상 모든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 피해자 분석을 먼저 하고, 그 피해자 분석을 토대로 해서 범인의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프로파일러들이 일하는 방식이다. 크로포드 가족이 살던 집의 잔디는 손질하지 않은지 오래 되었고, 지붕과 크리스 크로포드의 차는 보수가 필요해 보이는데 부인의 SUV는 거의 새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을 통학시키는 데 주로 앨리슨 크로포드의 차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만약 아이들이 사립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면 다른 부모들에게 보여주는 과시용일 수도 있다.

집도 마찬가지로 눈에 잘 띄는 곳에 고급 잡지를 두고, 비싼 최신식 가구와 플라즈마 TV까지 보유하고 있었으나 커튼 뒤 벽은 물에 젖어있다. 눈에 띄는 곳만 신경을 쓰고 살았고, 분수에 맞지 않는 생활을 했음을 알게 된다. 과연 이런 걸 할 수 있는 돈은 어디서 났을 것인가.

 

두 집 모두 개를 키웠고, 경보 장치가 울린 적이 없는 것을 봤을 때는 개가 드나드는 문으로 왔다갔다 거렸을테니 미확인범은 덩치가 작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약간 모순된 점이 살해 방법을 봤을 때도 그렇고, 크리스 크로포드가 유도 유단자였던 것을 보면 덩치가 큰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크리스를 꼼짝 못하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면? 아이들이 방에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란 사람은 실패에 대한 결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즉, 미확인범은 이 가족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있었다. 가족들을 모두 따로 떼어놓고, 아이들에게는 울면 엄마를 죽이겠다고 이야기했을 것이고, 엄마에게는 소리를 지르거나 도움을 요청하면 다른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을 것이다. 검시관이 시반을 측정한 결과 남편이 가장 마지막에 죽었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남편이 모든 것을 봤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리고 범인은 이 두 가족 모두 여행을 간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다.

 

여기서 앨리슨 크로포드가 2개의 휴대폰 번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프로파일러들은 알게 되고, 이 번호를 토대로 워싱턴 DC 남동부 지역에서 살고 있는 앨리슨의 오빠를 용의자로 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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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셜록 홈즈(Sherlock Holmes, 가상 인물) : "불가능한 것을 제거했을 때, 남은 요소가 현실성이 없다해도 그것은 사실임이 틀림없다. (When you have eliminated the impossible whatever remains, however improbable, must be the truth.)"

 

 

계획범들은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들일 경우가 많으며 출신 배경도 좋고, 대부분 남성이다. 직장에서도 사교적으로 자신이 있는 사람이고, 여성에 대해서도 성적으로 자신감이 있다. 모든 일들을 아주 꼼꼼하게 계획하며 희생자들을 찾는 일에서도 살인할 때와 마찬가지로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모든 것이 정해진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을 것이다.

또한 목표물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는데 모든 행동을 감시하고, 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모두 관찰하여 그것들을 책이나 일기에 굉장히 꼼꼼하게 기록해두는 사람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일을 계획하고 준비가 끝나면 그대로 실행한다. 범인은 이렇게 가족들을 통제해 왔을 것이다. 어떤 기회도 주지 않고, 가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다.

게다가 범인은 자신의 일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분명 직장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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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의 일은 공무원과 연관된 직종이었을 것이고, 두 가족 모두 가족 상담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면서 범인은 분명 가족 심리 치료사 혹은 결혼상담가와 연관이 있을 것임을 알게 되었다. 심리 치료사가 가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종종 아이들의 그림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크로포드 가족은 애플우드 가족치료센터에 12주동안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고, 밀러 가족도 이 센터의 하워드 박사에게 처방전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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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범인인 칼 아놀드는 5년 전에 이혼을 하고 가족을 잃은 아픔에 고통스워하다가 범행을 시작한 것 같다. 프로파일과 정황 증거로만 그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 뿐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던 프로파일러들은 자백을 받을 수 있게끔 조치를 취했고, 결국 그가 어떤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실토했다. 일단, 가족들을 마지막 밤, 마지막 저녁 식사까지 모두 따로 떨어뜨려 놓은 후 한 명씩 지하실로 데리고 가서 나이가 어린 순서로 살해했다. 아버지를 제일 나중에 살해한 이유는 그래야 가장이 힘이 없을 때 가족이 어떻게 되는지를 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고통을 다른 가족에게까지 전이시킨 케이스...

 

 

항상 프로파일링 된 내용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격인데 이 중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삶의 위기가 오면 그것들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가정이라는 테두리가 존재해야 더 수월하다는 사실이 자꾸만 맘에 걸리는 부분이다. 물론 스스로에 대한 고통과 위기를 올바른 인식으로 인내하고 참아내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하지만 주위에 그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없다면? 언제 어떻게 흔들리게 될지 모르는 것이겠지...

 

연쇄살인범들을 확률적으로 살펴보면 학대를 받거나 버려지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이 굉장히 많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싸이코패스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한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반은 범죄자가 되고, 반은 경찰 같은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 된다는 통계도 있다고 하니까......

 

이미 다 성장한 우리지만 아직 정신적으로는 미성숙한 사람들이 훨씬 많을지도 모르겠다. 항상 좋은 인생만 펼쳐진다면 이런 걱정이 전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일들도 우리의 인생에서는 때때로 생기기 때문에 스스로가 올바른 답을 찾아가고 있는지 계속하여 반문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