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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즐겨찾기 #3] 크리미널 마인드(Criminal Minds) Season 1 - ep 14. Riding The Lighting

♥Elen_Mir 2014. 6. 20. 16:57

[2013.01.26 작성]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1

정보
미국CBS | 시 분 | 2005-09-21 ~ 2006-05-10
출연
맨디 파틴킨, 셰마 무어, 매튜 그레이 구블러, A.J. 쿡, 롤라 글로디니
소개
FBI의 BAU (Behavior Analysis Unit : 행동 분석팀)가 궁금하다!행동 과학, 성범죄, 강박 범죄 분야의...
글쓴이 평점  




Episode 14. Riding The Lighting (사형)

 

 

1) Geneis 9 : 6 (창세기 9장 6절) : Whoso sheddeth man's blood, by man shall his blood shed. (무릇 다른 이의 피를 흘리게 하면, 자신도 피 흘리게 되리라.)

 

 

원래 에피 9부터 올려야 했겠지만 오랜만에 에피 14를 정리하고 싶어졌기에 그냥 올려본다.

요즘은 뉴시즌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보기보다는 예전 에피소드를 어찌보면 질리도록 보고 있는데도 매번 다른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아려오는 것 같다.

 

14화는 새라 진과 제이콥 도스 부부의 이야기이고, 이 둘은 모두 사형을 앞두고 있는 연쇄살인범이다. 제이콥은 13명의 여성을 살해한 성적이상자였고, 그의 부인 새라 진은 제이콥의 명령으로 자신들의 아들 라일리를 살해하여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형집행 35시간을 앞두고, BAU팀은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발견되지 않은 피해자들의 시신을 찾아야 할 임무를 띄고 플로리다주 교도소를 방문하게 된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부분이지만 한달에 한번 뜨는 보름달을 보고 싶다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니 과연 저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살해할 수 있는 사람일까란 의구심이 들었다. 죽기 전 마지막 순간이라서 감상적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만 싸이코패스는 결코 인간적인 감성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부터 뭔가 긴 이야기가 있겠다 싶은 느낌이었으니......

 

제소 중인 15년 동안 변호사를 제외한 누구와도 면담하지 않았고, 그녀의 안전을 위해 다른 수감자들과도 격리 상태였다. 아무래도 아들을 죽인 엄마는 교도소 내에서도 굉장한 흉악범으로 여겨지는 모양이고, 일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가 사형 이틀 전 BAU팀의 면담에 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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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은 죽기 직전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사소한 부분은 할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본인이 사랑한 사람들에게만큼은 조금이나마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고, 또한 용서받고 싶어할테니 말이다.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방치해서 벌어진 일이라 자책하며 대신 책임지려 하는 모습을 보니 피해자 가족도 가족이지만 가해자 가족도 만만치 않은 고통을 치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가해자 가족의 모습은 시즌 6의 다른 에피에서도 나오기는 하나, 만약 내가 저런 상황이었다면 나도 딱히 다르지는 않았을 것 같단 느낌이 든다. 내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는 않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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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인이 구원을 받았으면 좋겠다 바라면서 보고 있었건만 거의 여기까지는 사라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것으로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연쇄살인범인 아빠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지만 정녕 이 안타까운 여인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나싶어 참 씁쓸했다.

 

여기서 하치너와 JJ는 제이콥을 통해 또 다른 시신이 묻힌 장소를 알게 되었고, 그 시신이 라일리인 줄로만 알았으나 다른 소녀인 것으로 판명이 났다. 결국 제이콥으로부터 한 명의 피해자가 더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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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의 행방을 전혀 알 수 없었던 찰나 기디언은 그림에서 뭔가 힌트를 얻게 된다. 출애굽기 2장 3절 물에 빠져 죽어야 했던 히브리인의 아이가 바구니 속에 담겨 나일강에 떠내려갔고, 파라오 딸의 양자로 입양되는데 그가 바로 유명한 모세이다. 이 이야기를 비유로 하여 라일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너무 시간이 없었고, 제이콥의 사형 시간은 1시간도 채 남아있지 않았다. 라일리의 행방을 찾을 길이 없었던 중 기디언은 다시 한번 그 단서를 얻기 위해 잠시동안이나마 교도소장에게 그녀를 유인할 수 있도록 부탁한 후 독방을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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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현재 어떤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고, 어떤 부모 밑에서 자라나고 있으며, 어떠한 재능을 가졌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똑똑하면서도 그림에 재능이 있던 엄마를 닮아서인지 아들도 예술에 재능을 보이고 있었다. 17살의 첼로 천재로......

 

제이콥의 사형 집행이 먼저 시작되었는데 바로 직전 하치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라일리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그의 목표는 실패로 돌아갔음을 알려준다.

 

 





2) Albert Pine (앨버트 파인) : What we do for ourselves dies with us, What we do for others and the world remains and is immortal.

                                         (우리 자신을 위해 한 일은 우리와 함께 사라지지만, 다른 이와 세상을 위해 한 일들은 영원히 남는다.)

 

 

라일리를 키우고 있는 양부모는 아니, 최소한 양부는 생모가 누군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우연히 알았다기보다는 새라 진이 처음부터 그에게 맡기고, 계속 아들의 소식을 듣고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직업이 가정부였다고 하니까...... 아마 나중에 그가 자란 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알려주겠지.....

 

정말 이 14화는 수십번을 봤는데도 눈물을 흘리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것이 바로 어머니의 마음, 모성이 이런 것인가 생각하면 위대하면서도 왜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는지 매번 마음이 아려오는 것 같다. 연쇄살인범인 아버지의 존재가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악영향을 끼칠까 전전긍긍하는 부분은 100% 이해하지만 과연 기디언의 말처럼 그의 아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아버지의 존재만으로 충격적이겠지만 그런 아버지때문에 어머니가 희생됐다는 그 사실이 더 견디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세월이 많이 흐른 후에 알게 될 것이고, 그 때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도 많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아마 두고두고 가슴에 사무치는 일이 되지 않을까.....

 

과연 내가 새라 진의 입장이었다면?

아직 아이를 낳아보지도 키워보지도 않았고, 앞으로 그럴 생각도 그닥 없어서 진정한 의미의 모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이가 다 큰 성인이었다면 아마 억울함을 호소하는 방향으로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만 만약 이런 경우처럼 아직은 많은 걸 받아들일 수 없는 10대였다면 그때는 나도 저 여인처럼 가련한 선택을 했을까도 싶고...

 

어떠한 선택을 하든 참으로 딱하고 마음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가해자의 가족 마음일 것이다.

물론 많은 경우는 사랑받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싸이코 패스가 되지만 그들을 만난 배우자와 아이는 본인들의 잘못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폭풍을 계속 맞아야 하고, 그것으로 비롯한 상처는 평생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서로 배려하고 피해주지 않는 사회, 생명의 존엄성과 서로의 자존감을 그 가치 그대로 깨닫고 살아간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텐데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