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cape/마음의 양식

[도서리뷰] 톨킨의 상상력의 끝은............ - 호빗

♥Elen_Mir 2014. 6. 25. 09:42

[2008.12.21 작성]



호빗

저자
J. R. R. 톨킨 지음
출판사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2-12-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반지의 제왕』 톨킨의 또다른 판타지 작품으로, 영화 〈반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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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반지의 제왕이 영화로 나온지 벌써 5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이 영화는 나의 마음 속에 고이 간직되어 있다. 정말 2001년에 이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의 그 설레임을 아직도 잊을 수 없을 뿐더러 원작소설의 위대함(내 개인적으로의 생각) 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톨킨이 창조한 모든 것들이 북유럽 신화에서 유래되었다고는 하나 오히려 그 신화에서의 이미지보다는 톨킨이 창조해 낸 이미지들이 더 강한 마력을 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 하니 말이다...

  내 개인적으로 이렇게 가치를 두고 그리워하는 영화는 이 반지의 제왕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아마 이를 능가하는 작품이 나온다면 그건 기적에 가까운 일일 거라고 나름 결론까지 짓고 있다.

 

  그런 와중에 언젠가 반지의 제왕 감독이었던 피터 잭슨이 "호빗" 이라는 작품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반지의 제왕 후속 작품으로 이 것을 선택한다고 했었기에 나중에 한번 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있었던 터에 우연히 자료실 도서 구입할 때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실제로 구매하게 되면서 읽을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어쨌든 피터 잭슨은 후속작으로 '킹콩'을 선택한 듯....ㅡ,.ㅡ)

 

  "호빗"은 톨킨이 "반지의 제왕" 을 발표하기 17년 전 미리 쓴 작품이었다. 원래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려고 만든 동화였는데,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환상 소설의 고전이라 일컬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프로도 배긴스의 보호자이자 삼촌인 빌보 배긴스가 젊었을 적, 난쟁이,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와 함께 의도치않은 모험을 떠나게 되고, 그에 따른 에피소드와 활약을 담은 이야기이다.  난쟁이들이 용 스마우그에게 자신들이 살던 영토와 보물들을 다시 되찾고, 복수를 하기 위해 모험을 계획한 것이다.  아마 간달프는 이 모든 일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예측을 할 수 있었을거고, 그 과정과 결과들이 합당하기에 도움을 준 것이겠고 말이다... 그렇지만 빌보는 정말 예기치않게 동행하였으니 얼마나 황당했을지...ㅋㅋㅋㅋ

 

  반지의 제왕 원작에서도 언급했던 지혜로운 요정들의 왕 엘론드, 어둠숲의 주인이지만 어쩌면 그렇게 지혜롭지는 못한 또 다른 요정들, 눈이 밝은 독수리족과 그들의 왕, 곰으로 변신할 수 있는 거인 베오른, 에스가로스의 인간들, 힘세고 거대한 트롤들, 스미골의 타락한 영혼 골룸, 흔히 오크라고 불리는 하지만 오크로의 진화 전 모습이라 볼 수 있는 고블린, 잔인한 늑대들, 그리고 최고로 강한 적 스마우그까지 이야기 스케일 자체는 반지의 제왕보다 작을지 몰라도 등장한 종족만도 무시할 수 없는 어쩌면 동화라고 보기에는 조금은 거대해보이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골룸의 거처에서 주운 절대반지를 골룸과의 수수께끼를 통해 잃지 않은 빌보... 모험을 떠나기 전의 간달프가 이야기했던 도둑질(?)의 재능을 이렇게 보이게 되고, 그것이 난쟁이 친구들을 도와주고 때론 목숨도 구해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물론 빌보는 예상 외로 간달프가 동행하지 못했을 때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재치있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영리함도 보여주었다.  결국은 빌보를 무시하던 난쟁이들도 나중에는 존경과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으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외로운 산에 도착하지만 난쟁이들은 도착하고 난 후 용 스마우그를 어떻게 할지 계획조차 생각해놓지 않았다. 보물은 또 어떻게 찾을 건지도 말이다. 그래서 또 한번 어려운 일을 빌보가 하게 되고, 그 빌보의 현명함으로 아스가로스의 냉정한 전사 바르드가 용 스마우그를 죽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 이후부터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되니...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보물을 향한 탐욕으로부터 시작이 되는데 그 탐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종족들이 결국 모두 연루가 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결국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분배가 되기도 한다. 그 예기치 않은 상황이 다섯군대 전투이다. 난쟁이들과 빌보로 인해 대장을 잃은 고블린들의 분노와 그에 합심한 늑대들의 침략으로 인간, 요정, 난쟁이들이 합심하여 전쟁을 치루고 전세가 불리해졌을 때 독수리들의 도움으로 승전할 수 있었다.

 

  톨킨의 상상력은 대체 어디까지일까...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이 모든 작품을 창작해나갔지만 오히려 북유럽 신화보다도 더 강력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꺼리들을 만들어냈다. 장난스럽고, 어찌보면 영악한 엘프의 이미지를 아주 아름다고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해놓기도 하고, 거대한 세계를 창조하면서 그에 따른 세부적이고 디테일한 모습까지도 완벽하게 창조해내었다. 처음에는 정말 이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나보다라는 착각까지 느껴지게끔 만들었으니....

 

  반지의 제왕, 호빗 이외에도 톨킨이 이 이야기를 이어나간 저서는 한 두 개가 아니다. 이 두 작품은 제3기 때의 이야기라면 실마릴리온은 세상이 생겨나기 시작한 제1기부터 제4기까지의 이야기이다. 톨킨 사후에는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정리하기도 했고....

 

  이 호빗이라는 작품 역시 영화로 만들면 전 세대에서 즐겁게 볼 수 있을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떻게 만들어내냐가 문제겠지만...^^

  이 도서가 2008년 마지막으로 읽는 작품일 듯 하다. 개인적인 공부를 하느라고 11, 12월에는 책을 한권씩밖에 읽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듯 싶지만...

  그래도 충실한 독서와 리뷰는 계속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