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cape/마음의 양식

[도서리뷰] 대왕세종....

♥Elen_Mir 2014. 6. 20. 17:38

[2008.05.24 작성]



대왕세종

저자
박충훈 지음
출판사
가림출판사 | 2008-01-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대왕세종 리더십을 말한다!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해 치열한 투쟁...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조선시대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뚜렷한 족적을 남긴 최고의 지도자이자 군주 세종대왕....

  흔히 한글을 창제하신 분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것 이외에도 얼마나 큰 업적을 이루신 분인가를 너무 모르고 살지 않았나 싶다. 요즘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대왕세종이 나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기폭제이기도 했다.

 

  리더의 가장 큰 덕목이 바로 인재를 찾아내는 안목과 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게끔 하는 용인술이다.

  세종대왕의 가장 큰 장점이 탁월한 안목과 용인술이었고, 저번에 일기에 썼던 적이 있었는데 숲과 나무를 모두 보고 헤아릴 줄 아는 지혜도 겸비하고 있었다. 또 자신의 권력이 어디서부터 나올 수 있는지를 아는 겸손함과 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까지 갖추고 있었던 정말 완벽하고 현명한 최고의 지도자이자 리더임에 틀림없는 듯 하다.

 

  조선의 3대 태종대왕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세종의 이름은 '도'  그리고 '충녕' 이다.  충녕대군은 어릴 때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읽고 익히기를 꾸준히 했었으나 셋째 아들인 이유로 관심 밖에 있었고, 그만큼 군왕이 될 확률이 적었다.

  태종대왕은 왕위를 장자로 잇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자신이 왕이 되기 전에 형제들과 그 친척, 가족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고 무력으로 왕위를 빼앗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태조 이성계는 태상왕이 되어서도 끝까지 태종대왕을 용서하지 못했었는데... 태종대왕 자신도 스스로 그 점을 용서하지 못했던지라 자신의 아들들에게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런 원칙을 내세운 것이었다.

 

  원래 처음 왕세자는 '제' , 양녕대군이었다. 양녕대군도 학식이 밝고 현명하였으며 군무에도 능력이 있었던 다재다능한 인사였으나 상왕의 후궁이나 사대부가의 첩실을 건드리는 등 여색에 빠져 결국은 폐위되었고, 경기도 광주로 귀양을 가서 평생 거기서 살았으나 여전히 여색에 빠져 살았다고 기록에는 전해진다 한다. 기록을 모두 다 믿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지 않을까...

 

  그 다음 수순은 '보', 효령대군이었으나 자신의 그릇을 잘 알았던지라 동생이 왕세자에 책봉이 된 후 절에 들어가 중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충녕대군이 왕위에 오르기까지는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고, 어지러운 사건들이 있었으나 결국 1418년 조선 4대 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세종대왕은 재위 32년동안 단 하루도 편히 쉬는 날 없이 조회를 받고, 경연청을 열며 오직 백성들의 태평성대와 나라의 발전을 위한 정치를 펼쳤다.

  즉위한 후 숙원으로 하던 사업들(1. 훈민정음 창제  2. 혼천의, 일성정시의, 경점지기, 양부일구, 측우기 등의 과학 및 천문기구 개발  3. 화약무기 제조  4. 북방 여진족 토벌  5. 대마도 정벌,  6. 아악 개발 및 정리  7. 농사에 관한 서적이나 삼강행실도 편찬 등) 을 퍼즐 조각 맞추듯이 하나씩 하나씩 맞추어나가며 이루어나갔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흔히 알려진 세종대왕의 성향으로 볼 때에 북방 토별 및 대마도 정벌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언젠가 들어봤던 4군 6진의 최윤덕, 김종서 모두 세종 때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미천한 지식으로 어찌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꼬...ㅡ.ㅡ;;;

 

  모든 업적들 하나하나가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던 것들이었는데 도대체 세종대왕의 능력은 어디서 어디까지란 말인가...

 

  더욱 감동스러웠던 것은 자신의 권력의 시발점인 백성들의 삶을 위하여 효율적인 농사 방법 등을 연구하고 서적으로 편찬해서 각 지방 토호나 유림들에게 지도할 수 있게끔 하는 배려, 지방 관리들의 부정 부패를 척결하는 의지, 또 백성들도 자신들의 말을 듣는 것에 그치치 않고 쓸 수 있게 한글 즉, 훈민정음까지 창제하는 그 어진 마음... 

 

  이런 성군의 반의 반만 따라갈 수 있는 지도자가 있다면 우리가 사는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터인데... 정치하는 사람들,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꼭 대왕세종의 스토리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이해하여 수용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중간중간 스토리들은 저자의 픽션이지만 등장인물이나 사건, 결과 등등은 모두 기록에 존재하고 있는 진실이다.  그래서 모르고 있었던 세종대왕의 업적이나 신하들, 시대 상황, 사건 등등을 알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된 거 같아 흐뭇한 시간이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쓰고 읽으며 느끼고 익히는 것이 얼마나 큰 감동이고, 큰 홍복인지를 너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