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독일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JTBC 드라마 '괴물', MBC 드라마 '연인' 이후 모처럼 오랜만에 수작이 나온 듯한 느낌이 든다. 원작 자체가 독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 플롯 자체는 탄탄하리라 예상이 되었고, 어느 나라나 존재하는 작은 시골 마을 특유의 정과 그의 반대 급부로 나타나는 폐쇄성과 낯설음, 외부인과 내부인의 이질적 모습들이 워낙 보편적인 주제이니 공감가는 면도 많이 존재하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단 변요한이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기도 하고, 변영주 감독의 첫 TV 연출작이며, 열혈사제 이후 오랜만에 보는 고준, 비중있는 역할로 항상 등장하는 권해효, 배종옥 등 모든 출연자들의 연기력도 출중해서 모처럼 본방 사수할 요건이 충분하기도 했고 말이다. 물론 재방송도 거의 다 보는 것 같다...... ^^;;;
어쨌든 왜 개강할 때가 되어서 재미난 작품이 나오는지... 공부해야 하는데 지금도 여행 준비하면서 재방송을 보고 있다... ;)
7회까지 진행된 지금 사실 큰 맥락에서는 예상한 대로 스토리가 풀려가고 있다. 원래 예상대로 가면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스토리가 간단한 작품이 아니기도 하고, 스릴러 내지 추리 소설 자체가 원래 시청자나 독자가 함께 참여하여 흐름을 맞추어나가는 것 또한 흥미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 드라마들이 많이 짧아서 14부작으로 진행되는 걸 보면 생각 외로 떡밥이 너무 빨리 회수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긴 하는데 아마도 7회까지 전반부는 심보영 사건, 8회에서 14회까지 후반부는 박다은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 마을에서 벌어진 두 건의 살인 사건이라니...... 설정 자체가 무시무시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 사람이, 그것도 고등학생이 둘을 모두 죽이고 시신까지 유기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빠르게 용의자를 한 명 특정해서 80일 만에 재판까지... 단순하게 봐도 너무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신민수, 양병무와 그의 부모들, 박형식까지 아주 치가 떨리지만 난 최나겸도 처음부터 너무 거슬리는 느낌이다. 아무리 고정우를 짝사랑한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단순한 애정이나 이타심은 아닌 거 같다. 아직 원작을 보지는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얘도 그 친절한 미소와 말끔한 외모 뒤에 음흉함과 그늘을 숨기고 있어 보이는 게 뭔가 자신이 고정우를 독점하기 위해 살인 사건을 이용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연기력들도 너무 좋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된다. 다음주는 오스트리아에 있을거라 본방 사수는 못하겠지만 돌아와서 보면 또 많은 떡밥이 풀려있을 듯 하다.
최근에 재미난 드라마들이 좀 나오려는지 드디어 애플 TV+에서 파친코 시즌 2도 시작했다. 다음주 비행기 안에서 보려고 일단 다운받아놨고, 슬로 호시스도 시즌 4가 나온 상황에서 아직 시즌 2까지밖에 못봐서 이 드라마 역시 담아두었다. 마지막 학기까지 할 수 있을만큼 공부에 집중해야 하니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 제외하고는 아마 다 못 본 건 겨울 방학으로 미뤄둬야겠지......
게다가 이 드라마들 리뷰는 언제쯤 쓸 수 있을까..... 써야지 써야지 해놓고 회사 일에, 방통대 학업에, 집안 일에(혼자 살지만 ㅋ)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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