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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S. Tour

[해외야구장 리포트 - 일본편(3)] 후쿠오카 야후 돔구장 (3) - 돔구장 투어 & 경기

by ♥Elen_Mir 2014. 6. 13.

지난 번에 올렸던 "쿄세라 돔 오사카(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dock_11&page=)" 편을 쓴 후 굉장히 오랜만에 다시 작업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이제 우리 강아지가 기력도 많이 회복했고, 저도 일단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는데다 최근 파울볼에서 '야구장 직관 경기수 → 야구장 어디까지 가봤나' 까지 이어지는 글들을 보다보니 저의 장기적인 과제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_^

 

제가 언젠가 말씀드렸던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의 버킷 리스트 중 가장 상단에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한국 - 일본 - 미국으로 이어지는 세계 야구장 투어입니다. 뭐 이미 2010년까지 한국에 있는 프로구단 홈구장과 제2구장은 모두 가봐서 이제 한국 야구장은 퓨처스 구장 및 신설되는 곳만 가면 되지만 국외로는 2009년 WBC때 도쿄 돔구장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써보겠다 생각한 건 바로 올해 3월 야구장 투어를 다녀온 직후였기 때문에 일단 지난번에 쓴 "쿄세라 돔"과 지금부터 쓰게 될 "후쿠오카 야후 돔" 만 먼저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3월 19일 ~ 22일까지의 일정으로 후쿠오카 야후 돔구장을 다녀왔으며 워낙에 소개할 자료가 많아서 1편은 야후 돔구장 외부, 2편은 소프트뱅크 관련 상품, 3편은 야후 돔구장 내부로 나눠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1~2편은 먼저 올렸으니 "구장리포트" 메뉴를 참조하시고, 오늘은 바로 클라이막스 3편이 이어집니다. ^^;;

 

 

 

 

[해외야구장 리포트 - 일본편]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구장(3) - 돔구장 투어 & 경기

 

 

 

3월 20일 여행의 여정을 시작한 첫 날과 21일 두번째 날은 후쿠오카 야후 돔구장(福岡Yahoo! JAPANドーム, ヤフードーム) 외부와 내부 모습을 쭈욱 돌아본 후 시범 경기 관람을 하였고, 22일 세번째 날에 비로소 돔구장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돔투어 상품이 매일 있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스케쥴이 있습니다만 홈경기가 있는 주말 쪽으로 포커스를 두면 거의 투어 상품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단, 이른 시간에 가야 한다는 게...... ^^

 

일단 시간 순서상 갔던 코스보다는 뭐든지 기초 이론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 돔투어로 봤던 야후 돔구장 내부를 먼저 소개하고, 그 다음 경기 등 기타 내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돔투어 상품을 꼭 봐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경기 티켓을 구입하려다가 혹시나 싶어 직원에게 물어보았더니 부스에서 직접 나와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통에 제대로된 정보를 얻어 계획을 잡을 수가 있었지요. 돔투어 시간표와 책자를 저에게 안겨주기까지 하셨으니까요. 물론 상술은 아니었고, 일본여행 많이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분들은 나름 직업 서비스 마인드가 투철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ㅎㅎㅎ

돔투어 상품에 대해서는 "오 사다하루 뮤지엄" 부스에 문의하시면 되고, 바로 이 곳에서 티켓도 판매합니다. 저는 이 날이 출국일이었기에 투어 상품 중 "스탠다드 코스(1,000엔)" 만 구입을 했으나, "오 사다하루 뮤지엄" 관람과 돔투어를 결합한 상품도 있으니 시간적,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함께 이용하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오 사다하루 뮤지엄과 티켓판매소]




[제일 윗 쪽지는 투어 상품에 대한 주의사항, 왼쪽은 티켓, 오른쪽은 투어상품을 이용하는 분들이 걸고 다녀야 할 목걸이입니다.^^]

 

 

 

저는 22일 오전 10시 투어 상품을 이용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호텔을 나서면서 나만 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사소한 걱정을 했었는데 이건 기우에 불과했었습니다. 아마 저까지 2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투어를 했던 듯 합니다... ㅋ

아무래도 경기가 있는 날은 구장에서도 여러 준비를 해야 하고, 선수들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주로 3루를 중심으로 돌아보게 하더군요. 3루 외야쪽 입구부터 시작하여 코카콜라 시트(익사이팅존), 그라운드 안, 내부 편의 시설 및 관련 시설을 본 후 다시 외야 출입구로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야후 돔구장의 구조는 '원형 콜로세움' 스타일이고, 개폐식 지붕의 중량과 원형의 건물을 균등하게 지탱하기 위한 설계라고 하네요. 건물의 직경이 222m, 필드 총 면적은 13,500㎡, 필드에서 지붕까지의 높이가 68m, 홈베이스부터 외야의 벽까지 122m, 홈베이스부터 1루 및 3루 폴까지 100m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38,561명(최대 4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돔투어 때 찍은 사진은 아니고, 경기 전에 찍은 사진이지만 같은 모습입니다.]

 

 

 

개폐식 지붕은 3장의 지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홈베이스 위 큰 선형의 지붕(고정), 왼쪽 스탠드 위의 지붕, 오른쪽 스탠드 위의 지붕 이렇게 되어있는데 왼쪽과 오른쪽 스탠드의 지붕이 좌우로 선회 이동하여 개폐된다고 하네요. 무게는 1장이 4천톤, 두께는 4m이고, 지붕끼리 접촉할지 않게 1.7m씩 틈새가 열려 있으며 이 틈새를 "액티브 씰"이라 불리는 에어 튜브를 부풀려 막는다고 합니다. 지붕은 전체의 약 6할이 열리고, 나머지 4할은 고정식 지붕 위에 3장의 지붕이 완벽하게 겹치며 모두 열리려면 20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돔 천장]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코카콜라 시트(익사이팅존)입니다. 이 구간은 2006년부터 새로 설치했다고 하며, 1, 3루 좌석수 합계는 532석입니다. 경기 중에는 그물이 없기 때문에 헬맷과 글러브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는데 좌석별로 아예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좌석은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급의 60cm의 시트폭과 넉넉한 발 밑의 시트 피치 등이 몸을 확실하게 받쳐주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하다고 합니다.

 

정면 쪽으로는 호크스 비전이라고 야후 돔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급의 대형 스크린입니다. 세로 10m, 가로폭은 56.3m이며 텔레비전 크기로 표현하면 2,123인치, 평수로는 170여평의 넓이입니다. 비전 오른쪽에 있는 시계의 직경은 2m이며 영상을 비추는 동시에 야구 경기 중 기록 게시판의 역할도 하고, 스코어 표시는 가로쓰기로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코카콜라 시트]



[헬맷과 글러브 통]




[호크스 비전과 양 옆 광고판들]

 

 

 

드디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코카콜라 시트 옆이 바로 카메라 기자석이라 이 곳을 통해 들어갔는데요. 카메라 기자석 바로 옆이 덕아웃입니다.

 

2009년 인조잔디를 교체했다고 하는데 빠지기 어려운 인공 잔디네 특수 코팅을 더하고, 그 틈새에모래와 러버 팁을 혼합하여 천연 잔디에 가까운 상태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투수 마운드의 거뭇한 흙은 구마모토현의 "마츠바세" 라는 양질의 흙을 사용하고 있고, 이 흙에 염화칼슘을 섞어 굳혔습니다. 마운드 높이는 25m이고, 자동 승강식으로 야구 이외의 이벤트 시에는 지하 1.5m까지 내려가고 철판이 양사이드에서 나와 필드를 평평하게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베이스 주위의 흙은 적갈색을 띄고 있어 "앙투카" 라 불리며 빨강 벽돌의 주원료인 "마사쯔치" 입니다.

 

또한 가이드가 돔 천장이 어떤 식으로 개폐되는 지도 설명해줬고, 옆 쪽에 소프트뱅크 유니폼과 응원 도구 등이 있어 이것을 활용해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사진도 하나 찍고(전체사진 현상한 게 1,000엔인데 다시는 못할 경험인 것 같아 사왔습니;;;), 물론 저도 덕아웃에 앉아서도 기념 촬영을 했지요. ㅋ

 

 



[그라운드 설명]




[카메라 기자석]




[덕아웃]




[돔구장 개폐 설명 사진]




[응원 관련 용품들]

 

 

 

그 다음으로 이동한 장소는 기자회견실입니다. 미디어 인터뷰가 이루어지는 장소기에 크게 특색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잘 해놨더군요. 여기서도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는 기념 촬영을 할 수 있었고, 저도 당근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촬영하고 왔습니다.

 

기념 촬영이 끝난 후 간 곳은 불펜입니다. 우리나라 야구장과는 달리 야후 돔구장은 불펜이 안에 있지만 덕아웃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투수가 릴리프 카를 타지 않고 바로 마운드로 가기 용이합니다. 왼쪽 벽과 천정, 정면에는 "방음매트" 라고 하는 회색의 매트가 있으니 이것은 투수의 집중력이 높아지도록 설치했다 하고, 방 안에 있어서 상대 팀이 작전을 세우기 어렵다는 이점도 있다고 합니다. 대신 홈팀 감독이나 코치진을 위해 하이 소형 카메라가 중앙 차선의 후방에 설치되어 있어 이 영상을 통해 코칭스태프가 확인 후 호출한다고 합니다.

 

 



[프레스 룸]





[불펜]

 

 

 

들어가보지는 않고, 밖에서만 본 선수 휴게실(선수들 스파이크 때문에 바닥을 특수 처리했다네요. 또한 뷔페식으로 가볍게 음식도 준비해놓는다고 합니다.)을 지나쳐 락커룸으로 이동했습니다. 3루쪽 원정 락커룸인데 크기도 적당하니 깔끔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미러룸이라는 곳을 갔는데 선수들이 자기 자신의 스윙폼을 확인하기 위해 이 곳에서 큰 거울을 보며 스윙한다고 합니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다시 덕아웃으로 돌아왔는데 덕아웃이 필드에서 마루 밑으로 45cm 아래 쪽에 만들어져 있는 이유가 이 높이에서 볼이나 선수의 움직임을 더 보기 쉽다고 합니다. 덕아웃 모니터에서 보이는 장면이 바로 저 위 불펜 영상입니다.

 

다시 관중석으로 올라간 후 마지막 코스는 외야 펜스 쪽입니다. 펜스의 높이는 약 5.8m이고, 이 펜스가 일본 내에서 제일 높기 때문에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구장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린의 펜스로 둘러싸여 있고 이것을 소프트 러버 펜스라고 하며 선수가 부딪혀도 상처를 입지 않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우리가 그냥 보고 지나치는 부분이 바로 잔디와 펜스 사이의 갈색 흙이 있는 부분인데 이 워닝 존이 선수가 볼을 뒤쫓고 있을때 펜스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리는 표시라고 하네요.

 

 


[선수 휴게실]




[라커룸]




[미러룸]




[덕아웃 내부]





[그라데이션 된 펜스와 워닝 트랙]

 

 

 

야구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선수나 관계자 외에는 거의 들어가볼 수 없는 곳(근데 전 그라운드, 덕아웃은 들어가 본적이 있었더랬;;;)이라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미처 신경쓰지 않는 부분도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돔투어에 대한 설명은 여기서 마치고 이제 야후 돔구장 내부의 모습과 경기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도 너무 글이 길어서 앞으로 더 줄여보도록 할께요... -_-;;

 

일반적인 관중들이 들어갈 수 있는 돔구장 내부에도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호크스의 역사에 가장 중요한 선수인 후지이 마사오 투수의 등번호 15번을 따서 야후돔 15번 통로를 "후지이 게이트" 라고 부릅니다. 1998년 우완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며 "불꽃 스토퍼" 라는 별명을 갖고 있고, 당시 퍼시릭 리그 최다 홀드 기록을 수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시리즈 후 페암 진단을 받고 호크스의 V2를 지켜본 2000년 10월 19일에 31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네요. 입구에는 기념 플레이트와 개인 홈페이지에 남긴 메시지가 걸려 있습니다.

 

 


[후지이 게이트]

 

 

 

그리고 빅토리 게이트라고 1946년 호크스의 첫 우승부터 2011년 17번의 우승까지 활약한 선수의 사진을 각 게이트 기둥 단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야후 돔구장을 가기 전까지는 NPB를 잘 안 보기에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신 다이에까지 포함하여)가 이렇게 강팀인지 알지 못했습니다만 이 구장을 알아보고 둘러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생각해보면 참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설치물인데 야구박물관 뿐만 아니라 일반 팬들도 볼 수 있도록 우리 나라 야구장 내에 설치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모두 다 올릴 수는 없고, 몇 개만 올려봅니다. 빅토리 게이트]

 

 

 

그렇게 구장 내 복도를 쭉 돌아다니다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그 중 하나가 복도 벽에 마운드와 타석, 펜스를 재현해 놓은 모형이 있습니다. 홈 플레이트와 마운드까지의 18.44m의 거리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실제 규격을 이용해 설치해놨고, 외야 펜스에 실제 사용되는 소재로 외야 펜스도 설치해놨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존이라고 소프트뱅크 호크스 전 선수의 출신지별로 거대한 선수 명감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2013 시즌 이전 시범경기라 2013년 선수들로 업데이트는 안된 거 같았지만 2012년 선수들 명단을 볼 수 있었지요.

그리도 또 한 군데 거대한 게시판이 있는데 이건 야후 돔구장에 스폰서를 해주는 기업의 명단입니다. 정말 후덜덜하지 않습니까...

 

또한 "히어로즈 단상"(우리팀은 아니고요..;; ㅋ) 이라고 2011년까지 실제로 사용했다는 받침대를 설치해 선수들이 인터뷰했던 단상을 설치해놨습니다. 저도 돔투어할 때 여기서 사진찍고 왔는데 기념 사진 찍기도 참 좋은 것이 사진을 찍으면 이 받침대가 웬지 조명을 주는 효과를 발휘하더라고요. 직접 보여드려야 알 수 있을텐데 제 모습이라 직접 보여드릴 수는 없고 설명하는 것도 한계가 있네요... ㅋ

 




[마운드와 펜스 모형]




[플레이어 명감]




[스폰서 명단]




[히어로즈 단상]

 

 

 

그 외 복도에 음식점, 화장실 등 편의 시설 뿐만이 아니라 구장용품 가판대, 터치 스크린, 자판기 등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이제는 경기 내용을 보여드려야겠네요. 이번에는 티켓 테이블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만 대략 매우 비싼 스카이박스 이런 곳을 제외하고 그라운드 내부 좌석 중 가장 비싼 코카콜라 시트가 아마 우리 돈으로 13만원내지 15만원 정도 할거고, 가장 저렴한 외야는 아마 1~2만원 정도 할겁니다. 야후 돔구장도 좌석이 굉장히 다양하니까 상황에 맞게 구입하시면 될 듯 합니다.

 

원래 익사이팅존을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미 매진이었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다른 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 날은 내야특별석 3번째줄, 두번째 날은 프리미엄석 1번째 줄 덕아웃 바로 왼쪽 위에 앉았는데 정말 자리가 너무 좋았던 것이 선수들도 가까이서 보고 경기도 잘 보일 뿐만 아니라 높이도 좀 높아서 시야가 확보가 되더군요.

 

 


[티켓 구입하니 저런 봉투에 넣어주더군요. 쿠폰은 덤.. ㅋ]




[저 끝이 제가 앉은 프리미엄 시트입니다... ㅋ]

 

 

 

경기 시작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스코트와 치어 응원단이 함께 공연을 하는데 대표격인 몇 명 빼고는 어린 여자애들이 주 멤버더군요.

지난번 소개해드렸던 오릭스 마스코트인 버팔로 불과 버팔로 벨이 상당히 유명하지만 소프트뱅크의 마스코트도 만만치 않게 괜찮습니다. 이쁘다는 느낌보다는 익살맞다는 느낌이 더 들어서 그렇지 이 캐릭터도 화면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은 생동감이 돋보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무래도 경기 전 식사를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복도를 돌아다닐 떄 사온 도시락을 꺼냈습니다. 정말 여기 안에도 먹을 것들이 너무 많아서 가지고 있는 예산과 선호하는 음식을 골라 구입하시면 되는데 첫 날은 소프트뱅크의 인기있는 선수 혼다 도시락, 두번째 날은 치킨 도시락을 먹었지요. 맛도 나름 괜찮았고, 양도 많아서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아이가 해리... 표정부터가 정말 익살맞죠? ㅋ]




[이 아이는 허니... ㅋ]





[혼다 유이치 도시락... ㅋ]




[이건 그냥 구장 내 카페에서 산 치킨 도시락입니당.. ㅎ]

 

 

 

그렇게 경기가 시작했습니다. 이 떄가 지바 롯데 마린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였는데 첫 날은 지바 롯데가 이겼고, 두번쨰 날은 소프트뱅크가 이겼습니다. 아무래도 두번째 날에는 WBC 일본 국대 멤버로 차출된 선수들이 뛰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 국대 선수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턱돌이 "우치가와 세이치" 가 바로 소프트뱅크 소속 선수였더군요. 이 날은 외야수로 출전하여 아마 멀티 히트를 쳤을 겁니다. 또한 우치가와 뿐만 아니라 국대 선수 몇 명이 더 있는데 마쓰다 노부히로(3루수)와 혼다 유이치(2루수)가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웬지 특이한 친구인 거 같았으나(4차원스러운??ㅋ) 정말 경기 내내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돋보였고요. ㅋ

제 눈에 띈 녀석은 중견수 야나기타 유우키였습니다. 인물도 이만하면 괜찮고, 중장거리 타자로 가능성이 보였으며 나이도 아직 어린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날 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국인 선수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윌리 모 페냐(제가 몇번 언급했었죠.. ㅋ)와 미국 출신의 브라이언 라헤어입니다. 두 선수 다 장타력이 발군이며 지명타자 페냐는 작년에도 있었던 거 같고, 라헤어는 1루수 겸 올해부터 처음 뛰는 외국인 선수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저번에 말씀하신 한국인 김무영도 이 날 나왔었습니다. 노다군 말로는 작년에도 종종 나왔었다니 불펜 투수로 잘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이 때 잠깐 본 모습은 변화구 각은 예리하지 않지만 속구의 힘은 괜찮은 투수였습니다. ^^

 

 


[턱돌이 좌익수 우치가와 세이치]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




[2루수 혼다 유이치]




[중견수 야나기타 유우키]




[지명타자 윌리 모 페냐. 요즘은 잘하고 있는지.....]




[1루수 브라이언 라헤어]




[불펜투수 김무영]

 

 

 

중간 중간 전광판을 보고도 재밌게 느낀 장면이 있었습니다. 짧은 휴식 및 공수교대 타임 때 나오는 화면도 그렇고, 공수교대 후 몇 회 시작한다며 나오는 화면들도 아기자기 귀여웠으며 파울볼이 날아갈 때마다 나오는 화면도 느무 이쁘니 괜찮더군요. ㅎㅎㅎ

 

역시 소프트뱅크도 7회에 노란 풍선을 날리는 타이밍이 있고, 경기를 이기면 돔 천장이 약간 열리면서 약소하게 불꽃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저도 다행히 이기는 경기를 보고 와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지요.

 

 


[회 시작전에 나오는 응원 화면]




[브레이크 타임 떄 나오는 화면]





[파울볼 주의 화면]






[노란 풍선의 물결... / Photo by iphone5]





[불꽃놀이... / Photo by iphone5]

 

 

 

아무래도 후쿠오카에 있던 4일 중 3일 내내 야후 돔구장(물론 중간중간 다른 관광지도 갔지만)에 있었더니만 정도 많이 든거 같고, 야구장 자체가 좋아서 여기서 머물고 싶더군요. 만약 내가 일본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중소도시이면서 조용하고 다른 지역 이동도 용이한 후쿠오카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쿠오카를 홈으로 두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란 팀에 애정이 생기기도 하고, 여기 있는 선수들이 또 다시 잘해서 우승했으면 바람도 가져봤네요. 특히 김무영 선수와 야나기타 선수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줄이고 줄여보려고 했으나, 예상했던대로 너무 내용이 많아서 글이 꽤 길어졌네요. 너무 장문의 글이라 두 개로 나눌까 하다가 좀 빡세더라도 그냥 한 눈에 보고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 꾸역꾸역 넣었습니다. 아무튼 줄여보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는데도 이런 장문이 되어 죄송합니다... -_-;;;

아무래도 줄이느라 빠뜨린 내용이 다소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좌석이나 티켓 가격도 정확히 알려드리지 못했고) 그래도 대충 중요한 내용은 거의 넣은 것 같고, 이 야후 돔구장만 가지고 3개의 글을 썼으니 필요한 정보는 거의 있으리라 믿습니다.

 

혹시 여행하실 분 중에서 또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알려드릴테니 쪽지 보내주셔도 됩니다. 그럼 이 장대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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