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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히어로즈]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2010년 7월 마지막주)

by ♥Elen_Mir 2014. 5. 28.

<파울볼(www.foulball.co.kr), 이닝(www.inning.co.kr) 에 올린 글...>

 

 

재균이가 떠난 후 벌써 3주란 시간이 흘렀고, 클락이 떠난 후 1주일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마음 못잡고, 슬퍼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니 참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2주만에 갔던 대구 원정경기였건만 그새 저의 야구보는 눈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고요.
전에는 히어로즈로 바뀌고 나서 애증의 마음으로 팀을 봤었다면(물론 선수들때문에 남았지만)
2주가 흐른 지금은 팀은 안중에도 없고, 그냥 말 그대로 정말 선수들만 눈에 보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경기를 이겨도 좋은 것도 없고, 져도 별다른 감흥도 없고...
그냥 특별하게 생각하는 선수들 기록만 챙겨보면서 지내게 됩니다.

역시 사람은 변화가 생기면 그것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아마 저와 다른 방향으로 변하신 분들도 있으실거고, 그 마음 그대로이신 분들도 있을텐데...
변하지 않기에는 이제 전 너무 지쳤네요... ㅡ.ㅡ;;;




# 1. Pitcher's Story




<기간 : 7/13 ~ 7/22, KBO 참조>



<기간 : 7/27 ~ 8/1, KBO 참조>


제가 계속 정신을 못차리면서 몇 주를 또 뛰어넘었으니 기록 같이 올려봅니다.

김성현은 롯데전이었나요. 그 때 생애 최고의 피칭을 하면서 8회 1사 후에 물러났습니다.
후속 투수들이 잘만 막아줬다면 7과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죠...
이 날 최고의 타자 홍성흔, 이대호를 상대로 했는데도 기가 막힌 몸쪽 공으로 범타를 유도했고요.
정말 그 몸쪽 공은 메이저리그 타자를 갖다 놔도 제대로 공략할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었던 듯.
SK전은 제가 경기를 못보긴 했지만 성적은 괜찮더군요. 아마 사사구도 별로 내주지 않은 거 같고요.

그리고 바로 저번주 삼성전때는 좌우 로케이션이 본인 뜻대로 되지는 않은 거 같았는데도
직구(투심), 슬라이더, 스플리터(포크볼일지도 모름;;)를 적절히 사용하여 나름 잘 막아줬네요.
특히 커브 각도가 아주 좋았던 것 같은데 어쨌든 이 녀석 컨트롤만 좀 더 잡히면
내년부터는 우완투수 부족 현상을 해결해줄 다크호스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준이. 선발로 나갈 날이 얼마 안남아서 풀피칭하는 중인데 카메라 대놓고 보는군요..ㅋ>


고원준도 점차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팀 타선만 작년 정도였다면 아마 금민철, 고원준 이 두 선수 모두 10승은
했었을텐데 참 운이 없다고 해야 할라나요.
이 녀석도 현재 3경기 연속 QS를 찍어주고 있는 거 같던데 사사구만 좀 더 줄이면 좋겠더군요.
우리 애들은 왜 이렇게 사사구가 많은지 원~~~;;;;
확실히 직구 스피드도 떨어졌고, 전처럼 제구가 맘먹은 대로 되지 않는 듯은 하지만 완급조절 면에서 조금은 노련해진 거 같습니다.
체인지업이야 원체 좋은 녀석이긴 하지만... 동계훈련 때 체력훈련을 좀 더 중점적으로 하면 내년에는 확실히 더 좋아지겠네요.
이 녀석도 김성현과 마찬가지로 우완투수 다크호스 후보가 될 듯....




<어제도 나름 호투해주긴 했네요. 역시 꾸역모드긴 했지만.....>


번사이드도 한 게임 빼고는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먹어주는 이닝이 좀 아쉽긴 하네요...
솔직히 내년까지 가면 더 쳐맞을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이 선수이긴 한데...
어쨌든 뭐 이제 이 팀의 운영에 대해서 별로 상관하고 싶단 생각이 안 듭니다.
게다가 이제 외국인선수들에게 정을 주지 말아야 할까봐요. 정 주니깐 자꾸 없어지네요. -_-;;




<김성태...>


김성태도 한 경기 빼고는 잘 던졌습니다. 계속 그래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어 다행이지 싶네요.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은지라 아직 볼에 힘도 있는 듯 하고요.
금민철은 너무 지쳐있는지라 올스타전 끝난 후에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들었는데
아마 이대로 시즌 마감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8월 중후반에 올라올 수도 있고......





<기간 : 7/13 ~ 7/22, KBO 참조>




<기간 : 7/27 ~ 8/1, KBO 참조>


전반기 끝나기 전까지 이보근 참 많이 던졌네요. 무슨 얘가 선발투수인지 원~~~;;
진짜 이 녀석은 꼭 군문제를 공익으로 해결해서 휴식을 취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감독님도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어떻게 이렇게 무리하게 쓰시는지 이해 안되네요. 후반기에도 4이닝... 에효...
어차피 4강 물건너갔는데 애들 좀 관리해주시길......

손승락은 무재배 경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한 듯 하고, 후반기 시작점에도 4이닝이라...
남들이 보면 무슨 4강 진출하는 팀 세이브 투수인지 알겠네요. -_-;;

송신영 선수도 여전히 안좋고, 마정길 선수도 들쑥날쑥...
재영이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안하던 볼넷 세레머니를 보여주며 강진가고...
박성훈은 던지는 거 보면 항상 속이 터지네요. 기록은 저렇지만 내용은 진짜 부글부글...

신기한 게 박준수 선수인데 직구가 130 후반도 채 나오지 않는 거 같은데도 슬라이더 하나로 어떻게 이렇게 막을 수 있는 걸까요.
직접 타석에 서봐야 이 선수의 슬라이더를 알 수 있는 걸까요......
TV로 볼때는 전혀 위협적이지도 않고, 딱히 각이 크게 좋다고 느껴본 적도 없는데 신기합니다.




# 2. Hitter's Story




<기간 : 7/13 ~ 7/22, KBO 참조>




<기간 : 7/27 ~ 8/1, KBO 참조>


13일부터 전반기 마감일까지는 라인업의 주축에 있었던 선수들이 모두 잘해주었는데 후반기 들어서면서부터는
영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거 같네요. 게다가 더 없어진 무게감때문에 선수들 스스로가 많은 부담을 안고 있을테고......
돈으로 팔려간 재균이도 속상하지만 클락 방출 이유는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_-/




<다행히 이렇게 수비훈련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부상 관리 하는 법도 많이 배웠음 좋겠네요.>


13일~전반기에는 강정호가 폭발적인 타격 감각을 보여줬는데 타점보다 득점이 더 많다니... ㅡ,.ㅡ
.440/.548/.640 을 기록하고, OPS도 1.188...
하지만 후반기 시작하면서 손목에 통증을 느껴 타석은 거의 못 들어서고, 수비로만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가서도 정호 얼굴보면서 2군 가야할 정도로 심각한 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만 확언을 못하더라고요.
얘가 원래 타격할 때 손목 힘으로 치는데 작년부터 전경기 출장 중이니 덧나지 않은 게 이상하긴 합니다.
게다가 현재 3백 몇 경기 연속 출장 기록도 세우고 있는 중인 거 같아 빠지지도 못하는 듯 하더군요.
그래도 수비할 때는 괜찮다니 그나마 다행이지 싶습니다. 타격할 때만 통증이 느껴지는 듯......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김일경 선수... 사진 멋지게 나왔군요....ㅋ>


김일경은 진짜 김민성 효과인지 타격감이 좋아져서 그런건지 대단하네요.
전반기 막판도 팀내 2번째로 타율이 좋았고, 타점은 제일 많았으며 현재까지도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적극적인 타격을 해서 그런지 볼넷/삼진 비율이 전보다 더 안좋아지긴 했구요.
항상 열심히 하는 분인데 요즘 잘하셔서 다행이다 싶긴 합니다.




<삼성 정현욱, 이정식 선수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유한준... 친한가??>


강귀태, 유한준도 전반기 막판에는 타격감이 좋았었는데 후반기 들어오면서 떨어지고 있고...
아마 둘 다 그다지 회복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지기도 했고, 체력적인 부분도 있으니...




# 3. Another Story




<배팅훈련 못하니까 투수놀이 하더군요... ㅋㅋ 승락이가 파트너였고요.>




<오재일 시즌 마수걸이 홈런. 김성현은 류현진의 세레모니를 보고 뭔가 감흥을 얻었나보네요...ㅋㅋ>




<경기 못나가니 이렇게라도 심부름해야 했던건지... 하긴 천하의 류현진이도 하는데 뭐... >




<박한이 선수... 박한이 잘하는데 왜 잘 안쓰지란 생각을 평소에도 많이 했었는데 이유를 대충 깨닫고 보니 맘이 짠하더라고요;;>




<WBC 이후 오랜만에 찍어본 정현욱 선수... 대구구장 조명이 제 카메라와 안맞는지 색감이 좀 이상하네요>




<드디어 허준 포수가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우리 팬들 다들 축하해주고 난리가 아니었죠-_-;;>




<캡틴이 갑자기 이렇게 활짝 웃으셔서 깜짝 놀랐다죠~~ 이런 사진 흔하지 않은데~_~>




<얘 이름이 블레오인가 그거죠? 갑자기 3루 쪽으로 가서 공을 잡는 척 하면서 저렇게 자빠지더군요. 귀여웠어요...ㅋ>




<정호가 수비훈련만 소화하고 있는지라 훈련 끝나고 차우찬이랑 김상수랑 노가리 까더군요... 세탁기도 동참해주시공;;>




<채태인 갑자기 나오더니 명수코치님한테 뭔가 부탁할 것이 있었나봅니다...>




<이 사진보니까 저번에 정도령님께서 올려주셨던 물소 사진이었나요. 그게 바로 떠오르더군요... ㅋㅋㅋ>




<어제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 갑자기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습니다.>




<장기영 안타치고 나간 후 1루 견제 때... 타이밍 잘 잡아서 도루도 기록했죠.>




<강병식 홈런... 어제 이것이 결승타가 되었음...>




<어제 오랜만에 6점을 내면서 이기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별로 기쁘거나 하지는 않았네요...>



아마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도 얼마남지 않은 거 같네요.
시즌도 점점 종반으로 치닫고 있고, 이 팀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글에서 너무 슬픔이 묻어나오는 거 같아 안그러려고 노력했는데도 잘 안됐습니다... 걍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주시길^^;;

아무튼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사진을 퍼가실 때 꼭 출처도 함께 남겨주시고,
원본 수정은 불가능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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